5월 국회의원 퇴직 때보다 3억 이상 늘어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해 5월 국회의원 퇴직 때보다 3억1천5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을 포함해 지난 5월 임명된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9억7천892만4천133원이었다.

문 대통령의 재산은 2016년 19대 국회의원 퇴직 당시 15억700만원이었으나, 대통령 취임 후 한 재산신고에서는 18억2천200만원으로 3억1천5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재산이 증가한 이유는 2016년 5억6천600만원이던 예금이 3억원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본인 이름으로 5억2천100만원, 김정숙 여사 이름으로 3억2천200만원, 어머니 강한옥 여사 이름으로 2천300만원 등 총 8억6천700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보유 건물의 가액은 총 7억5천800만원으로, 양산 자택이 3억2천600만원에 달했다. 취임 전까지 거주하던 서울 홍은동 자택은 김정숙 여사 이름으로 돼 있으며, 2억8천500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모친 강한옥 여사 이름으로 된 부산 영도 아파트와 서울 여의도 아파트의 전세 임차권 등을 신고했다.

보유 토지로는 경남 양산의 대지·답·잡종지·주차장·도로 등으로 3억2천300만원을 신고했고, 1천400만원 상당의 제주도 한경면 임야 1천121㎡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자동차는 문 대통령 본인 명의의 2010년식 쏘렌토R SUV와 김정숙 여사 명의의 2013년식 스포티지R SUV 두 대를 보유했다.

지식재산권으로는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을 비롯해 저작재산권 9건을 신고했고, 김정숙 여사도 저서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의 저작재산권 1건을 보유했다.

이밖에 대통령선거사무소 임대보증금 등 채권 1억1천300만원, 문재인 펀드 등 채무 2억8천100만원을 신고했다. 장남 문준용씨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밖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산은 4억3천400만원이었다. 은평뉴타운의 아파트 가액이 4억4천400만원이고, 7천500만원 가량의 예금을 보유했다.

그러나 주택구입자금으로 9천400만원을 대출받아 채무를 제외한 재산 총액은 아파트 가격보다 1천만원 가량 적게 계산됐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청와대 재산공개대상자 중 가장 많은 93억1천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부친, 장남 이름으로 총 53억7천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보유했으며, 가족 명의 예금으로 23억3천1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공동명의인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비롯한 보유 건물의 가액은 13억500만원으로 신고했으며, 외조부로부터 상속받은 전남 해남 계곡면 일대 토지와 본인이 매입한 경기도 가평군 일대 토지 등 보유 토지의 가액은 2억5천900만원으로 신고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3억8천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용산 아파트 전세임차보증금 8억1천만원을 비롯해 보유 건물 가액으로 20억9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장·차남 명의로 3억4천100만원을 보유했고, 본인 명의의 2003년식 EF소나타 승용차 1대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