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총수인데, 참담하다”반기업 정서 등으로 기업활동 위축될까 걱정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데일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데일리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국내외에서 삼성은 물론 한국 기업들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감도 나타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이날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자, 아쉬움과 참담함을 표현했다.
     
    A대기업 관계자는 “안타깝고 쓸쓸하다”며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가 추락하게 될텐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측면을 넘어 삼성이라는 기업과 재계 전체에 끼칠 영향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B대기업 관계자는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의 총수가 5년이라는 실형을 받게 되면서 해외에서 비즈니스 하는데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공정거래, 기업의 청렴도, 오너의 도덕성 등을 높게 평가한다. 때문에 삼성이 갖고 있던 신뢰도뿐 아니라 다른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판결로 국내 대기업 및 총수들에 대한 반기업적 정서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다.


    C대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용서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이 무조건 나쁘다는 정서가 고착화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대기업 관계자는 “오너경영 체제의 부작용이 드러났다는 측면에서는 향후 엄격한 자기관리와 윤리경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1심 선고이고, 삼성 변호인단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공방이 장기화될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E대기업 관계자는 “추가 재판이 조속히 마무리돼서 삼성이나 재계가 하루 빨리 안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판결 전부터 재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12년을 구형했기 때문에 중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5년이라는 실형이 선고되니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