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디자인-회전식 베젤' 적용, 시계 본연의 느낌 그대로와치페이스 등 20여종 스트랩 기반 다양한 연출 관심 집중5ATM 방수 등급, 수심 50m 견뎌… '영법-거리-속도' 등 종합 관리 기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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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베를린)=연찬모 기자]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핵심 키워드는 '운동'이다. 헬스장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운동 욕구를 언제 어디서나 느낄 수 있게 됐다.2013년 갤럭시 기어로 웨어러블 시장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피트니스 기능으로 중무장한 신제품 3종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바로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 스마트밴드 '기어 핏2 프로', 코드 프리 이어셋 '기어 아이콘X'다.행사가 진행된 '템포드롬'는 기어 3종을 체험해보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체험객들은 직접 손목과 귀에 착용해보며, 한층 더 진화된 제품 및 기능들을 꼼꼼히 살폈다. 이날 공개된 기어 3종은 스포츠 매니아뿐만 아니라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맨 처음 만져본 기어 스포츠는 눈으로 봤을 때와 달리 착용했을 때 그 이름처럼 스포티한 매력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기어S3와 같이 원형 디자인과 회전식 베젤을 그대로 계승해 스마트워치 고유의 느낌을 선사하는가 하면, 무게는 오히려 줄어들어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었다.특히 회전 베젤은 톱니 디자인을 접목하고 홈 버튼과 뒤로가기 버튼은 우측에 배치해 전통적인 시계의 느낌을 한층 살렸다. 여기에 각종 와치 페이스와 20여종의 스트랩은 운동할 때 뿐만 아니라 언제 어느 곳에서나 다양한 연출을 가능케 했다.기어 스포츠의 진면목은 이제부터다. 사용자의 운동 활동을 기록하는 것은 기본.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를 회전 베젤을 통해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어 운동을 더 해야할지, 칼로리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체계적인 식이 관리와 운동 동기부여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직접 체험에 나선 Natalie Dickman(나탈리 딕먼·28)은 자신이 착용한 기어S3와 하나씩 비교해 보며 충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그는 "튀지 않으면서도 볼수록 빠져들게 되는 세련된 디자인이 가장 먼저 와 닿았다"며 "수많은 운동 콘텐츠들이 포함돼 있으면서도 편의성이 뛰어나 이전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기어 스포츠의 방수기능도 상당한 흥미 요소로 자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5ATM 등급의 방수기능을 통해 50m 수압에서도 버틸 수 있으며, 수영장뿐만 아니라 바닷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사용자의 스트로크 횟수와 랩 타임, 영법,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해 자신만의 운동법을 계획할 수 있다.기어 핏2 프로와 기어 아이콘X 역시 피트니스 기능에 중점을 뒀다는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1.5형(38.6㎜)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운동 정보를 실내외 어디서나 선명하게 제공한다.실시간으로 심장박동을 측정해 최대·격렬한 구간·보통의 3단계로 구분해 보여주는 등 사용자가 끊임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GPS도 탑재돼 달리기와 사이클 등의 지속 시간, 거리, 이동경로 등을 정확하게 보여주기도 한다.기어 아이콘X의 강점은 고품질의 음악과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없이도 음악을 들으며 운동할 수 있고, 전작에 비해 배터리 성능도 강화됐다. 단독 재생 7시간, 스트리밍 5시간, 통화는 4시간까지 지원한다.터치패드를 이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단순히 터치패드 부분을 살짝 탭하거나 위아래로 쓸어내리면 음악 재상부터 곡 넘김, 음량 조절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사용에 편의성을 더했다. 이 밖에도 길게 누를 경우 빅스비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같은 음성인식 기능을 호출해 사용자 음성만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