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의 통상임금 승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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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르노삼성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노조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탓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데는 지난달 31일 기아차 통상임금 1심 선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부산공장에서 진행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2273명 가운데 1322명(58.3%)이 반대해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 노사는 조만간 다시 만나 향후 교섭 일정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30일 기본급 6만2400원 이상, 경영성과 격려금 4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우리사주 보상금 5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무난히 끝날거로 보였던 르노삼성 임단협은 어제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 결과가 나오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2015년 르노삼성 노사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하며 임금 상승이 예상되자, 르노삼성 노조도 처우 개선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인 부결이 아닌 팽팽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외부 요인 즉 통상임금 소송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걸 증명한다"며 "이번 소송의 결과로 임단협 진통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