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의 좀비와 6명의 거대 좀비 곳곳에 배치좀비 팩토리·좀비 실황 라이브·좀비 퍼포먼스 등 즐길거리 풍성
  • ▲ 호러 할로윈2 좀비 퍼포먼스 '통제구역 M' 공연. ⓒ롯데월드
    ▲ 호러 할로윈2 좀비 퍼포먼스 '통제구역 M' 공연. ⓒ롯데월드



    "올해 업그레이드 된 호러 할로윈 축제로 시즌 동안 92만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타격이 있지만 내국인과 타국가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롯데월드가 더욱 강력해진 '호러 할로윈'으로 관객 몰이에 나섰다. 실감나는 80여명의 좀비들과 호러, 가성현실(VR)을 결합한 놀이기구, 조비 체험, 공연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박순오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 상무는 지난 5일 잠실 롯데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호러 할로윈 축제 기간 동안 92만명이 방문하고 영업신장률이 30%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의 연간 방문객 수는 약 800만명으로 이 중 25%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이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율이 80%를 넘었지만 현재는 소수 개인 관광객을 제외하면 중국인은 전무하다. 롯데월드는 '호러 할로윈' 축제로 내국인과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 관람객들에 집중해 이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호러 할로윈2' 축제는 
    낮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큐티 할로윈, 저녁 6시 이후엔 본격적인 호러 할로윈이 파크 곳곳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호러 할로윈'은 좀비 출몰 지역을 어드벤처로 확대하고 좀비들의 거리 공연 1일 2회, 호러 어트랙션을 기존 5개에서 8개로 확대했다.

    박순오 상무는 "롯데월드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호러 할로윈 광고 영상 본편은 공개 10일 만에 600만명이 조회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좀비 팩토리와 좀비들의 거리 공연의 반응이 특히 좋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10명 중 3명이 중도에 체험을 포기한다는 '좀비팩토리', 실감나는 좀비 체험으로 관객들의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는 '좀비 실황 라이브'는 '호러 할로윈2' 최대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몸을 사리지 않는 좀비들의 열연과 사실감 넘치는 분장 덕에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좀비팩토리는 관람객 5~6명이 팀을 꾸려 밧줄을 잡고 좀비들이 숨어있는 낡고 어두운 건물을 탈출하는 프로그램으로 극강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다"며 "노약자나 심신미약자, 임산부 등은 관람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 호러 할로윈2 거대 좀비. ⓒ롯데월드
    ▲ 호러 할로윈2 거대 좀비.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80여명의 좀비와 6명의 거대 좀비를 곳곳에 배치했다. 좀비 연기자들은 뮤지컬과 연극 등을 전공한 전문 배우들로 구성돼 영화 '부산행' 속 좀비를 뛰어넘는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호러 할로윈 축제가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부터는 곳곳에 출현하는 좀비를 발견하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롯데월드 '좀비 팩토리'를 체험한 직장인 한정민 씨(여·30세)는 "어릴때 체험했던 귀신의 집과는 비교도 안되게 무섭다"며 "좀비들이 정말 리얼해서 더 무서웠고 소리를 너무 질러 목이 다 쉬었다"고 말했다. 

인기 놀이기구인 '신밧드의 모험'과 '자이로드롭'은 각각 좀비가 출몰하는 '블러디 터널'과 VR을 결합한 '좀비드롭'으로 변신해 짜릿함을 극대화한다. 방문객들이 특수 분장과 코스프레 의상을 경험할 수 있는 '감독의 분장실&의상실'도 마련됐다. 

롯데월드 측은 "10대부터 30대 사이의 방문객들은 좀비 연기자들을 능가하는 특수 분장과 의상을 직접 체험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활동하는 좀비 연기자는 80여명이지만 분장을 즐기는 일반 방문객들 덕분에 수백여명의 개성있는 좀비를 롯데월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후 8시 30분에 진행되는 좀비 퍼포먼스 '통제구역 M'은 '호러 할로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80여명의 좀비들이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인 '스릴러(Thriller)'에 맞춰 좀비 군무를 추는 장면은 대형 뮤지컬을 보는 것과 같은 감동과 재미를 준다. 

한편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호러 할로윈의 일부 잔인한 좀비 조형물들이 논란이 되자 롯데월드는 이를 정리하고 앞으로 이같은 논란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