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주 컬리 입점해 3kg 소용량 판매초도물량 완판 … 하반기 내 김치찌개 등 HMR 출시판 커진 호텔 김치시장 … 드래곤시티·메이필드도 참전
  • ▲ 롯데호텔이 7월 둘째주 컬리에 김치 제품을 입점했다. ⓒ컬리 캡처
    ▲ 롯데호텔이 7월 둘째주 컬리에 김치 제품을 입점했다. ⓒ컬리 캡처
    특급호텔표 프리미엄 김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호텔이 판로를 확장하고 김치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이달 컬리에서 포장김치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오픈 3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이 '롯데' 계열사가 아닌 판매채널에서 김치 제품을 정식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까지 롯데온,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등에서만 제품을 판매해왔다. 

    김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판로를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컬리의 경우 '프리미엄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졌는데, 경쟁사인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도 컬리에서 김치 제품을 판매중이다.

    롯데호텔은 컬리에서 '소용량' 김치를 새롭게 선보이며 판매채널에 따른 제품 차별화에 나섰다. 

    롯데호텔이 컬리에서 선보인 김치 제품은 중량 3kg 배추김치로, 자사 온라인몰인 e숍에서 판매 중인 4kg, 9kg 제품보다 소용량이다. 

    가격은 3kg 기준 정가 3만5900원, 할인가 3만2310원으로 e숍 4kg(정가 3만9900원), 9kg(7만99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생산시설은 기존 롯데호텔 김치 제품과 동일하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사 온라인몰 ‘이숍’을 중심으로 김치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용량 김치에 이어 김치를 활용한 HMR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하반기 김치찌개 HMR 및 소포장 제품을 출시하며 김치 관련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본, 미국, 베트남 등 롯데호텔이 들어서있는 국가 위주로 김치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 ▲ 6월 론칭한 메이필드호텔 봉래헌 포기김치ⓒ메이필드호텔
    ▲ 6월 론칭한 메이필드호텔 봉래헌 포기김치ⓒ메이필드호텔
    한편 호텔 김치시장은 조선, 워커힐, 롯데가 점령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조선호텔이다. 2004년경 호텔 뷔페 '카페로얄'에서 판매하던 김치가 인기를 얻으며 2011년 성수동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프리미엄 김치를 생산해오기 시작했다. 이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판매처를 백화점,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으로 확대했다. 

    조선호텔에 따르면 김치 매출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두자릿수 이상 신장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은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를 개설하고 1994년 수펙스 김치를 완성, 인허가 등 준비 과정을 거쳐 1997년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2018에는 세컨드 김치브랜드 '워커힐호텔 김치'를 론칭했다. 워커힐의 김치 정기구독·큐레이션 서비스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어 2023년 롯데호텔이 김치 사업을 본격화했다. 앞서 2013년, 2016년에도 시장 진출을 시도했는데, 세 번째 시도에 나선 끝에 시장에 안착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6560억원으로 2021년 약 5370억원에서 약 22% 성장했는데, '김포족(김장포기족)'의 증가에 따라 호텔김치 수요도 덩달아 고성장 중인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새롭게 김치 사업에 도전장을 내는 호텔도 늘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5월 호텔 한식 셰프의 노하우로 담근 프리미엄 김치 ‘서울드래곤시티 포기김치’를 공식 론칭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도 6월 전통 한정식당 ‘봉래헌’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김치 ‘봉래헌 포기김치’를 출시했다.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