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장현·청주동남·부산일광 등 가을 성수기 공급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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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수도권의 한 택지개발지구 전경. ⓒ뉴데일리경제 DB
순차적으로 추진된 택지지구, 공공주택사업의 준공 시점이 도래하는 가운데 지역 내 마지막으로 분양을 개시하는 택지지구가 마지막이라는 희소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택지지구는 정부에서 계획적으로 조성하는 주거지역으로,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고 있다. 또 대체로 대형 개발호재가 예정돼 뛰어난 미래가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택지지구는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 발표로 신규 택지 조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기존 택지들이 아파트 공급을 끝냈거나 마무리하고 있어 수요에 비해 추후 공급물량이 부족한 편이다. 때문에 지역 내에서 마지막으로 분양을 시작하는 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경기 구리시에 공급된 마지막 택지지구인 갈매지구의 시세는 3.3㎡당 평균 1247만원으로, 구리시 평균 1191만원보다 높다.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입주한 '갈매 더샵 나인힐스' 전용 84㎡는 3억6000만원 선에 분양됐으나, 3분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1억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반면 노후화가 진행 중인 인창지구의 시세는 3.3㎡당 평균 1118만원으로, 구리시 평균보다 낮게 형성됐다. 또 인창동 내 '구리 더샵 그린포레(2015년 입주)' 전용 84㎡는 4억4000만원 선에 분양됐으나, 현재 4억800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어 갈매지구에 비해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새 정부 들어 각종 부동산 규제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위험 요인이 적은 안정적인 입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지막 택지지구에 대한 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택지지구는 정주여건이 우수해 분양시장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반면, 공급이 제한돼 기존 분양물량을 놓친 수요자들이 많다"며 "특히 마지막으로 분양을 시작하는 택지지구의 경우 다른 택지에 비해 쾌적하고 노후화도 늦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많은 수요들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배곧신도시, 목감지구, 은계지구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장현지구가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시흥시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장현지구는 입지적 강점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확보했다. 우선 소사~원시선이 2018년 상반기 개통 예정으로, 연성역과 시흥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시흥시청역에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예정돼 트리플 역세권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시흥시 택지지구 가운데 녹지 계획비율이 가장 높아 쾌적한 주거여건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에는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장현지구 C1블록에 지구 내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시흥장현 리슈빌'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10개동·전용 69~119㎡·891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뒤로 군자봉이 인접해 등산로 이용이 가능하며 도보권 내 초·중, 유치원 부지가 예정돼 있어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동원개발은 B7블록에 지하 2층~지상 23층·5개동·전용 73~84㎡·447가구 규모의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며 모아건설은 C2블록에 '시흥장현 모아미래도'를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 84~105㎡·9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방서지구, 율량2지구, 산남지구 등에 이어 마지막 택지지구인 동남지구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동남지구는 총 1만4174가구·3만6000여명이 거주하는 청주 최대 규모의 택지지구로, 용정동, 용암동 등 기존의 청주 주거중심지와 접근성이 좋아 인프라가 우수하며 대규모 중앙공원이 있어 주거여건도 쾌적하다.
시티건설은 동남지구 B1·2블록에 '청주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15개동·전용 84㎡·1407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 초·중학교가 예정돼 있고, 용암2지구 학원가도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오는 21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부산에서는 정관지구, 명지지구 등을 잇는 마지막 택지지구 일광지구가 본격 공급에 나선다.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에는 9000여가구·2만여명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및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부산 외곽순환도로 등 우수한 교통환경을 통해 접근성을 확보했으며 일광신도시는 연간 방문객 361만명, 배후수요 약 11만명을 계획하며 '명품 복합해양레저도시'로 성장할 오시리아관광단지(옛 동부산관광단지)와 인접할 뿐만 아니라 정관 농공·동남권 방사선·오리 등 신규 산업단지와도 가깝다.
동원개발은 10월 중 834가구 규모의 '일광지구 1차 동원로얄듀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일광지구 B8·9블록에 '일광지구 한신더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60~85㎡·12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