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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P카메라(홈CCTV)를 해킹해 영상일부를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사람들이 경찰에 검거되자, 이통사들이 본인들에게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스마트홈' 사업과 맞물려 가정용 감시카메라를 확산해온 이통사들이기에 이번 사건으로 혹시나 후폭풍이일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IP카메라를 해킹해 영상일부를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50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은 실시간 송출되는 영상을 들여다보며 IP카메라의 '줌' 기능과 '촬영 각도 조절' 기능 등을 조작, 여성이 옷을 갈아입거나 나체로 활동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반증하기라도 하듯 본 사건 검색어인 'IP카메라 해킹'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을 휩쓸기도 했다.
이에 이통사들은 본인들의 '스마트홈' 사업에 후폭풍이 일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물론, IP카메라는 'IoT붐'을 타고 여러업체에서 개발을 하고 있는 분야이나, 결합상품을 바탕으로 홈CCTV 사업에 선봉장 역할을 자처해온 이통사들이기에 이번 사건이 썩 달가울리 만무한 상황이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B홈CCTV를 출시한 바 있고, KT 역시 보안 분야 계열사인 KT텔레캅을 통해 가정용 CCTV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나 LG유플러스는 '펫 IoT' 등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상품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이통업계는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로 관련 범죄에 적극 대응할 뜻을 내보였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서비스 중인 관련 서비스들은 IP카메라 해킹에 대비해 접속 로그기록, 주기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진행 중"이라며 "때문에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위험요소가 감지되면 적극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설치한 IP카메라는 반드시 주기적 비밀번호 변경이 필요하고, 소프트웨어 패치가 나오면 지속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