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부원장 등 12명 후임자 인선 나서

최근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임원 물갈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당국에 따르면 최흥식 금감원장은 최근 부원장, 부원장보 등 12명에 대한 후임자 인선을 금융위원회에 협의 중이다.

앞서 김수일 전 부원장은 채용 비리에 관여된 것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다른 임원 13명과 함께 일괄 사표를 냈다.

김 전 부원장은 임영호 전 국회의원 아들의 특혜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이와 함께 이상구 전 부원장보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 등 2명도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으나 당사자들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으며 지난 22일 사무실,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국정감사 전 서 수석부원장과 이 부원장보를 내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채용비리 의혹에만 전현직 임원 4명이 연루된 만큼 최 원장이 임원 12명을 전원 '물갈이'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채용 비리뿐 아니라 최근 수십명의 직원들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까지 받고 있어 대규모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 원장의 인적쇄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