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무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
  • ▲ '한화클래식 2017'이 9월 23일과 24일 각각 서울과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려 성황리에 종료됐다.ⓒ한화
    ▲ '한화클래식 2017'이 9월 23일과 24일 각각 서울과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려 성황리에 종료됐다.ⓒ한화

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인 '한화클래식 2017'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화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의 내한공연을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프로그램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두 편의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와 '오시리스의 탄생'을 엮은 '춤의 대가(Maitre a danse)'였다. 

특히 이번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은 기존에 선보였던 음악회가 아닌 '극' 무대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점이 많다. 2014년 세계초연 이후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시대 오페라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했다는 사실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원경 음악 칼럼리스트는 "음악이야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워낙 뛰어나지만, 그간 우리가 접해왔던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계열의 무용이 아닌 발레가 탄생했던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궁중무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고 평가했다. 

한화클래식 첫 해부터 공연을 찾았던 관객 이훈씨는 "국내뿐 아니라 일부러 해외에 나가서도 접하기 힘든 라모의 오페라의 풀 버전을 국내에서 경험한 시간이었다"며 "이런 경험에 가치를 따지는 것은 비난받을 만한 일이지만  2017년 가성비 최강인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클래식 2018년'은 내년 6월 중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