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동부금융센터서 신임 회장 취임식 열어
  • ▲ 이근영 동부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동부그룹
    ▲ 이근영 동부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동부그룹

     

    이근영 동부그룹 신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동부의 꿈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동부그룹은 27일 오전 동부금융센터 다목적홀에서 재경 임원 및 팀장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근영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근영 회장은 "소임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망설였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오늘날 그룹이 처하고 있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그룹발전에 미력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오늘날 동부그룹이 존재하기까지 김준기 전임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동부그룹을 이룩하고 국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전임 김준기 회장의 뜨거운 열정과 기업가정신은 기업창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뜻하지 않은 일로 전임 회장이 이룩한 큰 업적과 명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계에 우뚝 선 동부를 만든다는 꿈을 현실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며 "그동안 공직과 기업경영에서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마지막 직장인 동부의 꿈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동부의 어려움은 임직원들의 부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일부 계열사에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어려움은 있어도, 동부그룹의 위기는 결코 없다"며 "문제는 동부가 정말 위기가 아닐까 하는 부정적인 사고와 소극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하면서 갈 길을 헤매고 흩어질 때, 정말 위기가 온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로 각고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며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오직 동부의 주인인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임을, 오늘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