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안정적 매출 성장 힘입어 영업익 80% 이상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흑자전환 예상
  •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3% 증가한 94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8% 오른 45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가 2015년 유럽에 출시된 이후 안정적인 매출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19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36.5%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어 램시마의 미국 진출과 트룩산, 허쥬마가 차례로 출시되면서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올해 안에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2~3년 이후 출시가 예상된다.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1공장을 추가로 5만리터 확장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며, 신공장인 3공장은 생산규모가 12만리터로 신축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바이오시밀러 허가에 따른 매출창출과 공장 생산규모 확장으로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높은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2017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1.1% 상승한 43.8%를 시현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9% 증가한 415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올해 매출성장의 주된 원인은 2공장의 가동률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40%로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신축중인 3공장이 80%가량 지어진 상태로 내년 완공되면 총 생산규모 36만리터로 전세계 CMO 생산업체 중 최대규모가 된다.

    바이오시밀러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원가경쟁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장의 생산규모 확보가 중요하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의약품 시판허가와 판매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투자가 소요되는 생산분야에서 전문 CMO를 활용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CMO 생산 전문업체들에게는 꾸준한 수주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가 최근 유럽에서 긍정 의견을 받으면서 세계 최다 바이오시밀러 허가권자에 올랐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향후 2~3개월 내 유럽에서 판매승인이 이뤄지게 되며, 이에 따른 유럽에서의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흑자전환은 내년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미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지분법으로 인식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적자이기 때문에 지분법 손실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올해까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