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사회 공헌 관련성·적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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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은행연합회가 후원금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연합회가 사회공헌 취지에 맞지 않는 단체에 과도한 후원금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해영 의원실이 전국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각종 단체 후원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단체 후원금 지출액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을 한미협회 '한미친선의 밤' 사업에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6년 은행연합회가 후원금으로 집행한 총 1억8000만원 가운데 1억원을 한미협회 한 곳에 몰아준 셈이다. 

앞서 한미협회는 지난 8월 전국은행연합회 측에 후원금 지급 요청 공문을 보냈다. 

행사 개최 목적으로 '주한 미국미국대사관·주한미군·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자본시장 보호 및 육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감사하고, 한미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발전시키기 위함'을 내세웠고, 은행연합회 측이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행사가 열렸던 지난해 9월 하영구 회장은 '한미친선의 밤'에 직접 참석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와 인사를 나눈 뒤 환영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다만, 이 행사는 그동안 대기업이 후원해왔던 행사였으며 금융이나 은행 측에서 후원한 적이 없었던 만큼 은행연합회의 후원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해영 의원은 "한미협회 행사가 금융산업 및 국민경제 발전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은행연합회는 금융공공기관과 은행들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단체의 존립 목적에 부합한 사회공헌사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