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인력·차량 추가 '특수기' 계속
  • ▲ 명절 특수기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택배기사 ⓒ 뉴데일리 공준표
    ▲ 명절 특수기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택배기사 ⓒ 뉴데일리 공준표



    추석을 지낸 택배업계가 특수기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열흘에 달하는 긴 연휴 동안 쌓인 인터넷 쇼핑 물량과 쇼핑 관광 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인한 증가분 처리를 위해서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대형 택배사는 연휴가 끝난 후 두 번째 영업일인 11일에 총 1000만 건 이상의 택배를 처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휴 간 쌓인 인터넷 쇼핑, 홈쇼핑 물량 등이 첫 영업일인 10일에 일제히 출고됨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늦은 10월 연휴에 김장철, 곡식 수확기가 함께 겹쳐 물량이 몰린 탓도 있다. 이에 따라 택배업계는 이튿날인 11일에 사상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각 택배사는 명절 선물 등으로 급증하는 물량 처리를 위해 연휴 2주 전부터 특수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각 업체는 평소보다 최대 2배까지 늘어난 물량 처리를 위해 배송 차량과 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업계는 추석 이후에도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11일 최대 800만 상자의 택배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20일까지 1000여 명의 추가 배송 인력과 비상 상황실을 유지하며 특수 근무 체제를 지속한다.

    같은 날 롯데택배는 190만 건의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는 이달 중순까지 특별 근무 체제를 지속한다. 명절 전 추가로 투입한 1000여 대의 배송 차량과 500여 명의 인력, 50% 증원한 콜센터 상담원과 택배 분류 인력을 유지한다.

    한진택배는 총 160만 상자를 이날 하루 동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최대 물량이 예측되는 11일까지를 특수기로 정하고 추가 배송 인력과 차량을 유지한다. 앞서 한진은 특수기에 대비해 배송 차량과 인력을 평소보다 30% 추가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긴 연휴 끝엔 휴일 동안 쌓인 인터넷 쇼핑 물량이 쏟아져 나와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며 올해는 긴 연휴로 사상 최대치가 예측된다"면서 "이에 김장 재료, 수확 곡식 등의 물량이 더해지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관련 이슈로 평년보다 증가 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