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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그룹의 야심작 영종 파라다이스시티가 다소 완화된 한중 갈등으로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지노 업계는 최근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을 양국 간 관계 개선과 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VIP(고액 배팅자) 의존도가 높은 국내 카지노 시장의 경우 사드 보복으로 올 상반기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최대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표방하며 지난 4월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한중 갈등완화로 반전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사드 이슈로 개장 초기 매출과 모객에 어려움을 겪었던 파라다이스시티가 내년 중 실적을 회복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실적에도 나타났다. 파라다이스시티를 포함한 그룹 내 워커힐, 제주, 부산 카지노 네 곳의 총매출은 올 3분기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네 곳 영업장은 지난 7월 499억원, 8월 529억원, 9월에는 약 547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내년 중 예정된 쇼핑몰, 클럽, 부티크 호텔 등 2차 시설 개장도 실적 회복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중 관계 회복 기대에 맞춰 시설 경쟁력을 확보해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논 게이밍(Non-gaming) 시설을 강화하는 해외 카지노 시장의 흐름에 맞춰 2차 시설에 12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힘썼다. 시설 확충과 함께 영화, 스포츠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를 협찬하며 홍보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내 부산 카지노에서 5억원 규모의 잭팟 두 번, 제주에서 10억원 규모의 잭팟이 연달아 터지면서 파라다이스시티도 방문객 증가 등의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는 이 같은 호조를 활용해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신시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가 완화되는 분위기인 만큼 고객 유치와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내년 중 예정된 2차 개장과 각종 홍보 활동이 실적 개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