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및 6개 자회사 중 현재 재직 임원만 16명박근혜 정부 시절 정피아·관피아·금피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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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 금융 관료, 행정부 등 낙하산 인물들이 기업은행과 자회사 임원 자리를 상당수 꽤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전 정권 당시 인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불투명한 국책은행 임원 인사는 개선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5년간 기업은행과 6개 자회사 임원으로 재직한 낙하산 인사는 총 41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회사의 준법 경영과 경영진을 감시·견제해야 할 사외이사 및 감사직에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져 있었다.

은행 및 계열사별로 보면 기업은행과 캐피탈에 각각 8명, 투자증권 4명, 연금보험 6명, 자산운용 4명, 저축은행 5명, 신용정보 6명 등 낙하산 인물이 거쳐갔거나 현재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임원 자리에 앉아있는 낙하산 인사도 1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 이수룡 상근 감사는 18대 대선캠프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박 정부 시절 선임돼 낙하산 꼬리표를 달아왔다. 이 감사 임기는 오는 30일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후임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출신별로 보면 새누리당 7명, 대선캠프 3명, 청와대 3명 등 정치권 출신이 17명이였고 기획재정부 8명, 금융위원회 3명, 금융감독원 2명 등 금융관료 출신이 14명이었다. 여성가족부 2명, 외교통일부 2명, 행안부 2명 등 행정부 출신도 10명이나 있었다.

김해영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전형적인 나눠 먹기식 보은인사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사외이사와 감사 임원인데, 이자리를 낙하산 인사로 메운 것은 제도 취지에 반하고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