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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문화 콘텐츠에 이어 스포츠 이벤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PGA 투어 'CJ컵'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방송에 출연하는 등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이 회장의 방송 출연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이 종합 한류 페스티벌인 케이콘으로 한류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치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확장에 힘을 쏟았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 마케팅으로서 새로운 각도에서 K-컬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CJ컵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 서귀포 나잇브릿지 골프클럽에서 개최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치된 PGA 투어다. CJ그룹은 향후 10년간 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새롭게 선포한 그룹 비전 '2030 월드베스트'를 달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몸소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회장은 대회 기간 동안에 제주도에 계속 머물면서 대회를 지켜봤다.
가장 놀라운 것은 미국 NBC 골프채널에 직접 출연한 것. 지난 22일 낮 12시쯤 NBC 생중계 도중에 이 회장이 출연해 통역없이 캐스터 질문에 대답했다. 제주도에 골프장을 만든 이유와 앞으로 목표 등에 대해 농담까지 섞어가며 재치있게 말했다.이번 방송출연은 PGA투어에서 마련한 자리로, 주최측 회사의 대표에게 인터뷰 하는 시간이다. CJ그룹에서는 손경식 회장이나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대표이사가 출연할 수도 있었지만 이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그만큼 CJ컵 대회를 K-컬처 확산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날 대회 시상도 직접하면서 CJ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브랜드는 대회 기간 동안 미국에 TV 광고를 방영하는 등 식문화 홍보에 적극 나섰다. 골프장 코스에서 체험공간을 마련해 선수 및 갤러리들에게 한식을 알리기도 했다.비비고는 만두 사업이 가장 대표적이며 김치를 비롯한 각종 조리음식이 다양하다. 이번 대회는 엄청난 광고홍보 효과로 향후 미국 내 비비고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