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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고전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경영실적과 주요 경영활동을 발표했다. 이날 밝힌 현대제철의 매출액은 연결 기준 4조8202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8.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한 3396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당기순이익은 1796억원에 그치며 40.3% 대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회사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과 건설수요 호조에 힘입은 봉형강류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설비효율 향상 및 조업운영 패턴 최적화 등을 통해 계획대비 21.8% 개선된 1375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또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국내 부채비율을 2016년 말 89.9%에서 85.9%까지 감소시키는 등 재무구조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는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경영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마케팅 부문을 살펴보면,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패키지 수주 및 내진용 강재 브랜드 론칭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제품별 시장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판매확대를 위한 신규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 건설중인 순천공장 No.3CGL은 현재 종합공정률 95.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올 연말 시운전을 거쳐 2018년 2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차의 인도 진출에 따라 현지 차강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세워지는 아난타푸르SSC(스틸서비스센터)도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9년 1분기 완공될 계획이다.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CFRP(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선행연구 설비구축을 통해 경량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극저온 환경에 특화된 에탄 운반선용 니켈강 및 LNG 탱크용 철근 등 고부가 소재 개발을 통한 수익성 향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판매량 증가, 제품 가격 인상분의 반영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성장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주력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