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마치고 사표 제출… 공공기관장 줄사퇴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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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가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미뤄뒀던 공공기관장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강 이사장은 1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이사장은 지난달 구두로 물러날 뜻을 전했지만, 국감 일정을 고려해 사표 제출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공단 한 관계자는 "아침 회의가 끝나고 갑자기 할 말이 있다며 사의를 밝혀 임원들이 모두 당황해했다"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이 어제부터 영업시험 운전에 들어가는 등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쳤다고 생각하신 듯 하다"고 전했다.
강 이사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국토부 도로국장, 교통정책실장, 새서울철도㈜ 대표 등을 거쳐 2014년 2월 철도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올해 2월 임기 3년을 채웠지만, 조기 대선 여파 등으로 정부가 임기를 1년 연장했다.
강 이사장은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지난해 12월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 등 임기 동안 조직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에서는 지난 7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자리를 떠났다.
국감 이후 공공기관장 인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강 이사장 사퇴가 정부 산하 공공기관 수장들의 줄사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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