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1.6리터 프리미엄 디젤 엔진 장착32.6kg.m 동급 최대토크로 주행성능 '탁월'
  • ▲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뉴데일리
    ▲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뉴데일리



    한국지엠이 올해 상반기 야심차게 선보인 올 뉴 크루즈 가솔린 모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디젤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최근 철수설, 노조 문제 등 안팎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신형 디젤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한국지엠은 신형 디젤 모델의 가격을 내주 월요일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을 논외로 두고 온전히 차량 자체만의 성능을 강조하고 싶은 한국지엠의 속마음이 깔려 있는 듯하다. 그만큼 성능 면에서 자신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기자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상수동에서 경기도 양주시 범산골캠핑장을 경유해 돌아오는 약 90km 구간이다.

    짧은 와인딩 구간이 많고 가파른 경사 구간도 있어 크루즈 디젤의 성능을 확실히 테스트 할 수 있었다.

    외관상 디젤 모델은 앞서 출시된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차이를 찾기 힘들다. 전장 4665mm, 전폭 1805mm, 전고 1465mm로 차량의 크기도 같다.

  • ▲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내부.ⓒ뉴데일리
    ▲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내부.ⓒ뉴데일리


    내부는 확 트인 느낌으로 주행 시 폭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놓인 8인치 디스플레이와 간결한 버튼 배열 등은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리했다. 단, 신형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에서 새로울 것이 없는 크루즈 디젤 모델이지만 차량의 성능 측면에서는 확실히 달랐다. 친환경 1.6리터 프리미엄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변속기 조합으로 최대출력 134마력에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Stop&Start가 기본 적용돼 정차 후 재주행 시 경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존 크루즈 대비 27% 향상된 차체 강성과 110kg 경량화 등으로 가속 시 날렵하고 가벼웠다.

    스티어링 휠(핸들)은 부드럽고 반응속도 역시 빠르다. 와인딩 구간에서 좌, 우로 크게 핸들을 돌렸을 때 동작에 큰 제약이 없이 부드럽게 도로를 빠져나갔다. 다소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와인딩 구간을 지날 때에도 몸이 심하게 기울거나 차체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듯한 느낌 없이 안정적이었다.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은 다소 묵직했다.

    다소 정체 구간이 많아 서행하던 중 일정 구간 뻥 뚫린 도로에서 급격히 가속 페달을 밟아보기도 했다. 100km/h를 넘는 고속 주행은 아니었지만 50~100km/h 사이의 중속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차체의 흔들림이나 걸리는 듯한 느낌은 없었다.

    한국지엠 측에서 디젤 모델의 닉네임이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라고 밝힌 부분도 어느정도 이해가 됐다. 급가속 시에도 과도한 엔진음을 유발해 귀에 거슬리는 일은 없었다. 100km/h 이하까지 주행 시 풍절음은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

    실주행 연비는 14.5km/L로 기록됐다. 한국지엠이 보수적으로 인증 받았다는 공인연비는 16.0km/L이다. 고속주행이 많지 않았고 대부분 중저속 운행을 했으며 정차구간이 많아 Stop&Start 기능이 수차례 실행됐음에도 공식 연비와 실주행 연비는 다소 차이가 났다.

  • ▲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뉴데일리
    ▲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