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신규사업 등록‧전방위적 조직개편‘몸집 두배’ SK證 인수로 업계 10위권대 진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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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 인수에 성공한 케이프투자증권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부동산 투자, 기업금융(IB) 분야 강화에 나서며 중견 증권사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동산 및 특별자산 관련 시행사업에 대한 자문‧컨설팅업무’ 인가를 취득했다.

    부동산 금융, IB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케이프투자증권은 향후 SK증권의 오프라인 지점 보유를 통한 리테일 역량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1일부로 IB부문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하고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기존 케이프투자증권의 IB사업 부문은 IB사업본부, PE본부, 투자금융본부의 3개 본부로 구성돼 있었으나 ECM사업본부, 솔루션금융본부, SF사업본부를 추가 신설했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사업본부에도 대체투자팀, 주식운용팀, 영업기획팀 등 3개 팀을 조직했다.

    신규 임원 인사로는 종합금융부문장, ECM본부장, 솔루션금융본부장, SF사업본부장, PE사업본부장 들을 임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IB부문 강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자사보다 두배 규모의 SK증권 인수로 이전보다 자기자본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인 IB 사업의 특성상 자기자본 확장은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케이프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040억원 정도로 업계 30위권 후반대의 중소형 증권사다.

    하지만 4000억원대 자기자본의 SK증권을 인수하면 최소 6000억원대의 자기자본 확보가 가능해진다. 업계 순위도 10위권대의 중견 증권사로 진입을 내다볼 수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몸집 불리기’는 SK증권 인수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부국증권 지분 9.58%를 매수했다.

    회사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자기자본 14%에 달하는 지분 인수가격을 볼 때 투자이익과 함께 외형 확장의 목적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