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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맏형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의 전략·인사 업무를 조율하고 조정할 '미니 컨트롤타워'로 사업지원TF가 신설된 데 이어 다른 계열사에도 비슷한 조직이 생겨날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장단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S·삼성벤처투자의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새로 임명됐다.
과거처럼 그룹 사령탑인 미래전략실이 그룹 차원의 사장단 인사를 일괄적으로 하는 대신 계열사별로 인사 발표가 이뤄졌다. '계열사별 자율경영' 형태인 셈이다.
삼성 안팎에선 2일 인사로 전자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심이 금융 계열사와 건설·제조 계열사로 이동했다.
재계는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 된 만큼 타 계열사에서도 곧 사장 인사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5월 삼성이 소규모의 임원 인사 당시에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해서 전 계열사로 번져나갔다.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시각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금융이나 건설·제조 계열사 사장단 인사 역시 시기의 문제일 뿐 조만간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인사를 할 것이란 인식이 구성원들 사이에 넓게 퍼진 만큼 최대한 빨리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인사가 지연될수록 조직이 붕 뜨고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삼성전자에 신설된 사업지원TF 같은 조율·조정 업무를 전담할 조직이 이들 금융, 건설·제조계열사에도 생길 것인지 여부다.
신설된다는 관측은 채용·인사 등 최소한의 수준에서 협업과 조율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근거한다. 특히 금융 계열사는 금융업이란 동질의 업무를 영위한다는 점에서 계열사 간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금융업종이라고 해도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증권 등으로 업역이 명확히 구분돼 있는 데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만큼 업무상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조직이 생기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가 이미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진행된 만큼 다른 계열사들 인사도 조직 안정 등을 위해 신속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