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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 롯데카드 대표가 롯데그룹의 자사 지분 매각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되레 내년에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출시를 예고하며 카드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그룹의 자사 지분 정리 문제와 관련해 "그룹에 있어서 롯데카드는 아주 중요한 회사"라며 "4차 산업혁명에서 카드업은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붉어지고 있는 롯데그룹의 롯데카드 매각 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돼 롯데쇼핑이 지분 9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카드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점쳐졌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사가 금융 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어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카드·캐피탈에 대한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의 발언으로 롯데카드가 그룹에서 이탈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공정거래법상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롯데카드의 지분을 지주사 테두리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계열사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 등을 택할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내년에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출시를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롯데카드의 디지털이나 모바일 부문에서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를 확실하게 선보이지 못한 면이 있다. 이를 위해 판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부분에서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한 방'을 준비하겠다는 뜻이다. 롯데카드가 그룹 내 머무르면서 카드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을 구상하겠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미 경쟁사인 신한, KB국민카드 등은 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온·오프라인 연계방식이나 자동차 등을 활용한 결제 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결제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