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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주그룹
    ▲ ⓒ아주그룹


    아주그룹이 아주IB투자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자금조달을 통해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는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약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체적인 자금조달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주그룹은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탈(VC)로 알려진 '아주IB투자'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8월경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밟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주IB투자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키로 최종 의결했다. 아주IB투자는 이미 지난달 26일 국내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상장을 위한 사전 단계를 밟아왔다.
     
    지난 3일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오는 6일 업체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달 중으로 대표 상장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주IB투자가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VC인 만큼 대형 투자은행 및 증권사 등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최근 정부 당국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으로 향후 벤처기업 및 벤처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외부자금을 조달하여 회사의 운용자산(AUM)과 외형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적기로 판단했다”라며, “아주IB투자는 탄탄한 경영실적까지 뒷받침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준비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IB투자는 1974년 설립(구 한국기술진흥㈜)이후, 국내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며 국내 벤처생태계 조성과 혁신기업 성장에 기여해 왔다. 아주그룹은 2008년에 아주IB투자를 인수했으며, 지분은 아주산업이 82.8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17.16%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최초로 미국 보스톤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면역체계 플랫폼 기술 △항암치료제 △C형 간염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 등 12개 바이오 벤처기업에 530억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중 8개 기업이 나스닥(NASDAQ)에 입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 중에서도 상위에 랭크되는 실적으로 내부수익률(IRR) 역시 약25%에 육박하는 등 성공적인 투자라는 국제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아주IB투자는 기존의 성공적인 펀드운용의 노하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3번째 미주전용펀드를 기획 중에 있다.
     
    특히, 아주IB투자는 최근 탄탄한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5년 117억원, 2016년 125억원, 2017년 130억원으로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주요 수익원이 되는 투자규모도 2015년 1000억원, 2016년 1300억원, 2017년 19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수익규모 역시 증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