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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아주캐피탈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새 대표이사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중단했던 신차 영업을 재가동하는 한편,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내구재 할부 출시와 기업 금융 활성화 등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정규직 연계 인턴 38명을 선발해 절반인 19명을 영업 조직에 투입했다.
영업직 19명 중 10명이 오토금융본부에 배치됐다.
5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아주캐피탈이 주요 사업 부문인 오토금융본부에 신규 인력을 대거 투입한 것이다.
지난 8월 말 취임한 박춘원 신임 대표가 신차 영업 재개를 선언하면서 오토금융본부 내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통해 오토금융본부를 신차·수입차·중고차·커머셜 등 4개의 팀으로 세분화하면서 신차 영업을 재개했고, 오토금융 전문 지점을 기존 3개에 7개로 한꺼번에 늘렸다.
또 경쟁이 심화되는 자동차 금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저금리 마케팅도 펼쳤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새 대표 취임 이후 사업계획을 다시 세우면서 신차 영업을 재개했다"며 "지난달까지는 프로모션 차원에서 카드사 수준에 맞춘 금리로 영업을 했고 지금도 연 4%대의 자동차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주캐피탈이 공격적으로 지동차 금융시장을 공략해 덩치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워지고 구조조정 등으로 홍역을 앓으면서 평균 단가가 높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신차 영업을 중단하고 중고차만 주로 취급했다.
하지만 올해 대주주인 아주산업이 지분을 사모펀드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넘긴 이후 그동안 손 놓았던 영업 부문을 회복한 것이다. 우리은행 자금이 들어간 사모펀드를 새주인으로 맞으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된 덕택이다.
이와 함께 아주캐피탈은 기존 개인·오토 금융 사업외에 내구재 할부나 기업 금융 등 새 먹거리도 찾아 영업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구재 할부는 오토바이, 의료기기 등 각종 설비에 대한 할부금융 상품을 말하는데 최근 업계 내 경쟁 심화로 틈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문이다.
또 기업금융 부문을 키우기 위해 조직 개편 당시 기업금융실을 기업금융본부로 격상하는 등 관련 조직을 키웠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내구재 할부 금융을 시작하기 위해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중에 있다. 기업금융도 앞으로 더 키워나갈 계획이다"라면서 "주요 사업이었던 오토 금융외에 다른 부문에서 제휴 등을 통해 신규 사업을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주캐피탈은 대주주 변경 직후인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275억원(별도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225억원보다 22.3% 증가한 수준으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