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 독립 유공자의 후손이 부른 '가슴의 울림'


세계적 바리톤 고성현(한양대 성악과 교수)이 2년만에 크로스오버 디지털 싱글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와 ‘서시’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인생이란’ 발표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접목해 편안하게 청중과 소통하려는 그의 노력이 담겨있다.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는 ‘시간에 기대어’ 작곡가인 최진이 작사·작곡을 맡았다. ‘서시’는 가수이자 작곡가이기도한 정진채가 윤동주의 서시에 곡을 붙여 본인의 목소리로 발표했던 곡을 고성현의 목소리로 리메이크했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겨울이란 계절로 표현한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는 감성적인 노랫말을 중심으로 애잔한 하모니카의 선율로 시작되며, 서정적인 멜로디가 바리톤 고성현의 그윽한 음성과 잘 어우러진 곡이다.

  • ‘서시’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인 윤동주의 <서시>에 작곡가 정친채가 선율을 입힌 곡으로, 정진채가 발표했던 기존 곡을 리메이크하였다. 

    시절의 아픔과 시인의 고뇌가 그대로 담겨 진 시에 웅장하고 깊이 있는 고성현의 음색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고성현이 마음을 담아 부른 ‘서시’의 감동은 이번 음반의 의미와 깊이를 더한다.

    고성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리톤이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 극장에서 500여회가 넘는 오페라 주역을 맡은 최정상의 성악가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푸치니 국제 콩쿠르 1위,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오페라 '리골렛또' '안드레아쉐니에' 등 수많은 공연에 출연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으로 최근 크로스오버 열풍을 몰고 온 팬텀싱어 유슬기, 백인태의 지도 교수이기도 하다.

    고성현은 "최근 음악 인생 40년을 돌아보며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로 된 노래를 하는 것 보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만들어진 곡을 위촉하고 또 발굴하여 청중들과 더욱 편안하고 가깝게 만나는 것이 뜻깊게 느껴져 발매했다"고 전했다.

    고성현은 오는 18일 <파바로티 추모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등과의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