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모델 고든 램지 첫 방한"카스, 부담없이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라고 생각해 선택""15년 전부터 한식 즐겨… 한식의 세계화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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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 모델 고든 램지. ⓒ오비맥주
"카스는 한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이며 맛에 있어 진정성이 있다. 이는 내 삶이나 음식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진정성과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한국을 찾아 한국 맥주와 한식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고든 램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브랜드인 오비맥주 '카스' 모델로 활동하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고든 램지는 "처음에 카스 모델 제안을 받았을때 카스 맛을 먼저 보겠다고 얘기했다"며 "개인적으로 한식을 15년 전부터 맛보고 즐기기 시작했는데 카스를 마셔보니 예전에 이미 마셔봤던 맥주였다"고 말했다.
이어 "카스 맥주는 가장 프레시하고 가장 쿨한 맥주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어렵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싸지 않은 맥주를 편안하고 즐겁게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맥주라고 생각해서 모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엘리트가 아니었고 유년 시절 힘든 시간을 보내며 어떠한 지원을 받지 못한채 셰프의 길을 걸어왔다"며 "카스도 뽐내거나 과하거나 나 잘났다고 내세우는 그런 맥주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맥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든 램지는 한식과 카스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한식을 먹을때 과하게 세련되거나 오래 숙성된 와인이 필요한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맛과 한국 1위 브랜드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고든 램지는 "전세계적으로 봤을때 레스토랑들이 와인 리스트에 맥주 리스트를 주가하거나 아예 맥주 리스트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며 "40~50달러 정도인 와인 한 병을 주문하는 것보다 가볍게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은 페어링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고객들에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맥주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음식과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것인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점차 그런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며 "드레스 코드 또한 가벼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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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 모델 고든 램지. ⓒ오비맥주
고든 램지는 과거 영국의 한 칼럼니스트가 "한국 맥주는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고 혹평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덧붙였다.
그는 "유럽 사람들은 매콤하거나 강한 음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음료로 깨끗하게 씻어주거나 잘 내려갈 수 있게 하는 맥주가 필요하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그래서 그런 혹평을 한 것 같은데 직접 마셔본 결과 한식과 한국 맥주는 완벽한 매치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든 램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장류, 김치 등과 같은 발효음식, 숙성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한식 특성상 세계화하기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음식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해서는 재료를 어디서나 쉽게 잘 찾을 수 있어야 하고 과하게 비싸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식재료가 필요하면 안된다"며 "그런 점에서 한식의 세계화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드 장과 같은 훌륭한 한국계 셰프들과 뉴욕에 새로 문을 연 지 1년도 안돼 미쉐린 1스타를 받은 한식당 꽃(COTE) 등이 한식의 위상을 격상시켜주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며 "한식 문화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고든 램지는 향후 6개월 내 홍콩과 중국 등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열 예정이며 추후 한국 시장도 신규 레스토랑을 오픈하는데 좋은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든 램지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인 미쉐린 스타를 16개 보유한 세계 최정상급 마스터 셰프이자 레스토랑 운영자다. '헬’s 키친', '마스터 셰프',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 등 유명 TV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허를 찌르는 독설로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오비맥주 '카스'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