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드론, '범위-경로' 추적→바디켐, 사고자 위치 전송→환자 영상 의사 전달'"자사 보유 ICT 인프라 공유 통해 '고객-사회'에 더 나은 가치 제공할 터"
  • ▲ 드론 시연 장면ⓒ전상현 기자
    ▲ 드론 시연 장면ⓒ전상현 기자

     

    20일 SK텔레콤이 주최한 '공공 안전 솔루션' 시연장에 도착하자 우거진 강원도 춘천 산봉우리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과연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재난발생시 ICT로 지리적 제약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더욱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지형을 고려해 볼 때 이 같은 의구심은 더 커져만 갔다.

    그러나 막상 시연이 되니 이 같은 의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먼저 강원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춘천시 봉의산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실은 특수구조단이 출동을 준비하는 동안 열화상 카메라와 줌 카메라를 각각 장착한 관제드론 2대를 급파해, 화재 범위와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또한,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관과 인명구조견이 사고자를 발견하고, 바디캠에서 LTE를 통해 실시간 영상으로 사고자의 현재 상태와 위치를 전송했다.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특수구조단 소방헬기가 현장에 도착, 사고자를 헬기에 이송했다. 특수구조단은 바디캠으로 사고자의 환부를 의사에게 영상으로 보여주며,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통해 소중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본 공공안전 솔루션은 '바디캠-관제드론-T라이브 캐스터 영상관제'로 구성돼 있었다.

    바디캠과 관제드론은 소방관의 눈과 발이 되어, 재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바디캠은 LTE 무전기 스마트폰으로 FBI 마약수사국, 시카고 경찰 등에서 업무용 디바이스로 사용되고 있다. T라이브 전용 앱이 탑재돼 있다.

    관제드론의 비행시간은 최대 38분, 35km/h의 바람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다. 전방/상향/하향에 비전센서, 초음파센서, 적외선센서 등이 탑재돼 장애물 회피 역시 가능하다.

    또한, 'T 라이브 캐스터'는 강원도 전역에서 LTE 망을 통해 현장의 영상을 끊김 없이 송신하게 도와준다. 전용솔루션인 'T라이브 스튜디오' 등을 활용하면 유튜브 등으로도 실시간 영상 전송을 할 수 있다.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의 본 솔루션을 제공받게 되는 강원소방본부는 앞으로 ▲헬기가 출동하기 전 관제드론이 재난 범위와 경로를 추적하고 ▲인명구조견과 함께 수색에 나선 소방관이 사고자 위치를 바디캠으로 찍어 영상을 전송하며 ▲응급 처치를 위해 환자의 환부 영상을 의사에게 전달하는 패러다임으로 관련 솔루션을 이용하겠단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재난 대응을 위한 ICT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추세이며, 앞으로 관련 시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EU는 제방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홍수 위험 경보를 전달하는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도 이통사를 중심으로 자연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NTT도코모는 쓰나미를 감시하고 지각의 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일부 기지국에 시험 장착했고, KDDI는 주민이 보내는 긴급 메시지를 드론을 통해 전달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도 과기정통부는 무인기를 활용해 산불을 감시하고, 촬영 영상 기반으로 산불 확산 방지 등의 시나리오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센서로 측정한 바닷속 지진파, 조류 흐름 등 수중재난 안전을 위한 수중 통신망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쓰나미·해저 지진 등의 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화재경보기, IoT 망, 관리시스템을 결합한 '지능형 화재 감시 시스템'을 지난 6월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열과 연기 등을 분석해 화재 사실을 감지하고, 화재 정보를 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김장기 IoT사업부문장은 "공공 안전 솔루션이 국민 안전을 위해 늘 노력하는 소방관들의 재난 대응 활동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인프라를 공유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코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SKT 소방관드론ⓒ전상현 기자
    ▲ SKT 소방관드론ⓒ전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