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미뤄진 산업부 '인허가' 심의 재가동사드갈등 봉합에 '승인허가' 유력… "기술유출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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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신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기술유출을 이유로 공장 신설에 반대했던 정부가 두 달 만에 심의위원회를 가동하면서 공장 신설에 청신호가 켜졌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디스플레이 전문가위원회가 이달 첫 회의를 진행한다. 안건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승인 여부'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5일 중국 광저우에 OLED 패널을 신설하겠다는 공장 인허가를 정부에 제출했다. 빠른 속도로 커져가는 대형 OLED 패널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생산 업체로 시장점유율 99%를 점유하고 있다.대형 OLED 패널은 전체 패널 시장의 10%정도로 소규모에 불과하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며 매년 2배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대형 OLED 패널은 지난해 70만대에서 올해 170만대, 2018년 28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공장 신설은 202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OLED 라인을 신설한다는게 주된 내용이다. LCD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광저우 공장 일부를 OLED로 전환해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투자되는 5조원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부담하는 금액은 1조8000원 정도로 나머지는 중국 정부의 출자금과 현지 차입으로 메울 계획이다.초반 계획은 순조로웠다. LG디스플레이의 적극적인 대응에 OLED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LG디스플레이도 45일 이내 허가를 기준으로 11월 착공 준비에 돌입했다.하지만 정부가 기술 유출을 이유로 인허가를 보류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입장이 발단이 됐다. 이후 산업부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3번의 회의를 거쳤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번에 전문가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심의가 재개됐다.
업계에서는 재심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3차례의 소위원회 회의를 거친 만큼 허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국과의 사드갈등이 해빙모드에 접어든 것도 승인 허가를 부추긴다. 더욱이 광저우 LCD 공장 설립 때도 기술 유출이 없었다는 점도 정부 승인에 무게를 실른다.회사 관계자는 "전문가심의위원회가 가동된 만큼 중국투자 승인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공장 승인이 완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