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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 입으로만 상생… 中企 "윈도우10 접속안돼" vs 롯데 "중고 컴퓨터 해라"

중소기업 파트너사, 사이트 접속 어려워 불편

입력 2017-11-28 15:02 | 수정 2017-11-29 15:26

▲ 롯데닷컴 프트너사 로그인 페이지.

 

"롯데닷컴과 함께 온라인 쇼핑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세요." 롯데가 내세우던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한낱 허울좋은 구호에 불과했던 것일까.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판매 사이트를 몇년째 방치하다시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온라인쇼핑몰 내 제휴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홍보 부족 등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현재 롯데닷컴과 제휴한 중소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판매처로 등록한 후 자사의 상품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PC 운영체제(OS)인 윈도우10과는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윈도우8을 반드시 깔아야 한다. 윈도우10으로 이 사이트에 접속을 하면 화면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들은 롯데닷컴에 상품을 등록하기 위해 윈도우8을 찾아 나서고 있다. 어렵사리 윈도우8을 구한다고 해도 기존 내용을 모두 포맷하고 재설치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은 감수해야 한다. 이같은 불만을 접수한 롯데닷컴 파트너사 고객센터 측에선 "중고로 예전 컴퓨터를 구입하라"고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중소기업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텐데 롯데닷컴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도 돈이 되지 않아 외면하고 있다"며 "그동안 롯데가 '상생 경영', '동반 성장' 등을 내세웠지만 구호만 요란했던 셈"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컴퓨터 관련 전문가들은 "윈도우8과 윈도우10을 함께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중소기업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롯데닷컴 관계자는 "연동이 안 되는 경우는 윈도우10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1 브라우저'를 쓰는 유저들로, 이 경우 브라우저 호환성 설정값만 체킹해주면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 내용을 파트너 사이트에 접속하면 바로 뜨는 팝업창과 공지사항에서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불편을 겪는 협력사가 있고 안내가 미흡하다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입점교육 및 정기교육시 필수자료로 보강 △e-러닝 영상으로 만들어 안내 방식 보강 △전화 응대 스크립트 재점검으로 잘못된 안내가 나갈 수 없도록 사례 공유·재전파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태 pkt@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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