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품질 및 식품 안전 검사 통과한 신규 업체로의 전환 절차 착수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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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납품업체와의 계약을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오늘 부로 기존 패티 제조사인 맥키코리아로부터의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며 "엄격한 품질 및 식품 안전 검사를 통과한 신규 업체로의 전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식품의 품질 및 안전과 관련하여 당사의 요구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공급 받아 가장 엄격한 수준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전날 축산물위생관리법위반 혐의로 맥도날드 납품사인 맥키코리아 임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4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장출혈성 대장균(O157)에 오염됐을 우려가 있는 패티를 정확한 위생검사를 통한 안전성 확인 과정 없이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 수사와 관련해 한국맥도날드 본사와 납품사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에서 유통한 패티와 최근 고소장을 접수한 '햄버거병 발병 사건'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5일 A(5)양 측은 지난해 9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총 5명의 피해 아동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나 장 질환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