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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5G 추진단'을 신설키로 하는 등 그간 베일 쌓여있던 5G 전략을 잇따라 내놓으며, 통신 업계 '5G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이렇다할 5G 관련 기술을 내놓지 못했던 LG유플러스는 서비스 핵심 슬로건을 '모두의 5G'로 정하고,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5G 서비스만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인 '5G 추진단'을 신설했다.
5G의 선도적 투자 검토 및 차별화 서비스 준비를 위한 것으로, 5G추진단장에 최주식 부사장(現 FC부문장)을 내정했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조직개편은 본사 1층에 공개한 '5G 체험관'을 통해 이미 예고됐다고도 할 수 있다. 조직개편 직전에 체험관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세대 망 진화 전략 및 인프라 장비 개발가속화를 다짐했기 때문이다.
먼저 체험관을 통해 서비스 측면에서 5G급 서비스의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연해 보인바 있다. 최대 900Mbps(메가비트)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이른바 '4.5G 네트워크' 기반, 기존 프로야구 앱 서비스보다 6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경기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경기장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 직접 관람하는 것 같이 생생한 '360도 VR', 결정적 순간을 다각도로 돌려보는 '타격밀착영상' 등 4.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활용됐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무선으로 IPTV UHD(Ultra-HD)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험에도 성공했다. 5G용으로 유력한 28GHz 주파수와 고정형 무선 통신기술인 'FWA (Fixed Wireless Access)'를 활용,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장비에서 IPTV 및 인터넷까지 별도의 유선망 연결 없이 무선으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FWA는 유선 통신망 구간의 일부를 무선기술로 대체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전송 속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G 시험용 기지국을 이용, 현재 이용중인 3밴드 LTE_A 기술보다 100배 이상 빠른 최대 31Gbps의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2GB 고화질 영화 1편을 0.5 초만에 휴대폰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또한 최근엔 5G용 주파수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3.5GHz(저주파수)와 28GHz(고주파수)를 결합시켜 전송 속도를 높이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 3.5GHz기지국과 28GHz 기지국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해 약 20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커버리지가 넓은 3.5GHz 기지국을 기본 망으로 하고 트래픽 밀집지역에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28GHz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 핫스팟 지역서 3.5GHz, 28GHz 기지국이 동시 전송하는 초고속 데이터 이용을 가능케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하고 시연할 테스트베드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인구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에 5G 시험기지국을 개소하고 이를 중심으로 5G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유동인구와 고층 빌딩이 많아 전파 우회가 어려운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 이용자를 대상으로한 5G 기술 및 서비스 테스트에 유용하다.
새로운 5G 시험기지국과 클러스터에서는 3.5GHz 및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 음영지역 없이 가장 효율적인 5G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5G 기술의 커버리지와 주파수간 간섭을 시험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5G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5G추진단을 신설했다"며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5G 특성에 부합하면서도 모든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5G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 다가올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