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달 가량 일찍 신제품 다운 출시 최대 비수기인 여름을 타개·경쟁 심화된 시장 선점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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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웃도어 업계가 일찌감치 겨울 장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7~8월부터 겨울용 패딩이 출시됐던 것에 비하면 한 달 가까이 빨라졌다.
최대 비수기인 여름을 타개하고 겨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을 내놓고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가 주요 다운 제품을 8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선판매 프로모션 '2018 다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첫 주자는 튜브롱 다운 재킷이다. 겉감과 안감을 동시에 만드는 방식의 튜브소재를 사용하고 솜털 90% 이상의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우수한 복원력은 물론 보온성과 경량성까지 두루 갖췄다. 7월말까지 27만원(정상가 35만원)에 선판매한다.
7월엔 남녀 경량다운 재킷 '레토'와 '발키리' 선판매가 진행된다. 2016년 가을·겨울 첫 출시부터 99% 완판을 기록한 초겨울 아이템으로 프로모션 가격은 레토 24만원(정상가 32만원), 발키리 21만원(정상가 29만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8월까지 다니엘헤니 벤치다운 2종을 40% 할인한 23만원(정상가 39만원)에 판매한다. 이 제품은 충전재로 구스다운을 사용해 덕다운을 사용한 기존 제품 대비 경량성과 보온성을 업그레이드했다.
머렐은 가격 할인과 동시에 사은품 및 쿠폰도 증정한다. 성인용 다운 구매 시 머렐의 기능성 티셔츠 3장을 선물로 제공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입는 패밀리룩을 위해 성인용과 아동용을 세트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SNS에 인증한 고객에 한해 2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머렐 관계자는 "2018 FW 롱패딩 물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며 "스타일 수 또한 지난 4종에서 총 16종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체 뿐만 아니라 SPA브랜드도 가세했다. 탑텐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굿즈로 이슈가 되었던 '평창롱패딩'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리미엄 폴라리스 롱패딩'을 5만원 할인한 14만9000원에 선보인다.
이처럼 업계가 6월부터 겨울 시즌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까닭은 다가올 겨울 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겨울 신상의류 선판매는 고객들에게 호응이 큰 마케팅으로 통하기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겨울 신상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시즌 선판매 이벤트는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 소비자 요구와 올해 겨울 트렌드를 미리 가늠하고, 시장을 선점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이번 이벤트에서 벤치파카가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 겨울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롱다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