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 전년 대비 3.7%↑랜드로버 '3.7%'·포드 '4.6%' 각각 하락
  • ▲ ⓒ각 사
    ▲ ⓒ각 사


    국내 판매량 기준 올해 상위 10개 수입차 업체 가운데 랜드로버, 포드만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모델의 재고 부족 현상으로 적기에 판매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량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랜드로버와 포드만 지난해와 비교해 누적 판매량이 감소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수입·판매중인 랜드로버는 올 1~11월까지 9287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639대와 비교해 3.7% 감소한 수치다. 전체 점유율 역시 4.37%로 지난해 4.7%에서 하락했다.

    포드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포드는 같은 기간 984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1월까지 1만311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4.6% 줄어든 것이다. 점유율은 5.03%에서 4.63%로 줄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뉴 디스커버리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디스커버리 4의 재고가 모두 소진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디스커버리 4가 단종되고 올 뉴 디스커버리 나오기까지 2~3개월간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서 판매가 중단된 시기가 있다. 이 기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하반기 출시한 차들의 판매 성적이 잘 나오면서 하반기 전체 실적은 좋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포드코리아는 신차 모델이 없었다는 점과 주력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물량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신차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감소폭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익스플로러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는데 물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컨티넨탈의 경우 작년 말 출시됐는데 본격적인 판매까지 어느정도 기간이 있어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누적 판매량 감소는 국내 시장 상황과 상반된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호황이다.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은 총 21만2660대로 전년 20만5162대와 비교해 3.7% 늘었다.

    판매량 상위 10개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6만4902대), BMW(5만2817대), 렉서스(1만1294대), 토요타(1만660대), 포드(9840대), 혼다(9733대), 랜드로버(9287대), 미니(8376대), 크라이슬러(6524대), 볼보(6417대) 등이다.

    랜드로버와 포드를 제외한 상위 10개 브랜드는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량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년 대비 28%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BMW(전년 대비 23.9%), 렉서스(23.2%), 토요타(28.5%), 혼다(58.2%), 미니(4.3%), 크라이슬러(24.4%), 볼보(35.4%) 등으로 판매량 증대 효과를 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의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차량이 고가라는 인식이 강해 부담이 컸지만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과 파이낸싱 서비스 등으로 고객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12월에는 연말 프로모션 등이 남아있어 올해 전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