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 통해 아프리카 시장 활로 개척
  • ▲ 지난 12월 9일 모잠비크 남풀라-나메틸 도로 개보수 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 지난 12월 9일 모잠비크 남풀라-나메틸 도로 개보수 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사장 한찬건)은 지난 9일 모잠비크 남풀라에서 '남풀라-나메틸 간 도로 건설사업' 착공식을 진행, 아프리카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뉴지(Nyusi) 모잠비크 대통령·마르티노(Martinho) 공공사업부 장관·김흥수 한국대사·김영진 수출입은행 마푸토 소장·박중석 포스코아프리카 법인장·옥인환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남풀라-나메틸 도로 건설사업을 위해 포스코건설과 모잠비크 도로청은 지난 11월 계약을 맺고 착공 준비에 매진했다.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 남풀라에서 나메틸까지 70㎞에 이르는 기존의 비포장 도로를 왕복 2차선 아스팔트 도로로 개보수하는 사업으로 약 5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고, 착공 후 준공까지 30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모잠비크 도로청은 이 도로가 준공되면 남풀라에서 동북부 앙고시까지 자동차 소요시간이 2시간3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여객과 물류 운송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포스코건설은 아시아, 중남미 등의 지역에서 도로·도시개발·발전소·제철소 등의 다양한 해외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 모잠비크 도로 건설사업 착공으로 아프리카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포스코건설 담당자는 "이 사업의 재원은 우리정부가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라면서 "해외건설시장에서 중국 등의 저가 공세로 국내 건설사의 수주가 갈수록 힘든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은 큰 힘이 된다. 향후 모잠비크에서 발주되는 인프라 공사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 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으로 일반 은행에 비해 연 이자율 0.01~2.5% 저리 및 상환기간 25~40년 장기로 제공된다.


    수출입은행 담당자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이 1차적으로 개도국의 경제성장을 돕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만큼 당연히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고 말했다.


    향후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교두보로 삼아 탄자니아, 에디오피아 등 인근 아프리카 국가로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