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정담회 열고 '사업소개-미래전략' 공유"올해 1900억 매출 거뜬…원스톱 시스템 갖춘 솔루션 기업"
  • ▲ 최재일 한국후지쯔 영업부문 대표가 12일 열린 미디어 정담회에서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후지쯔
    ▲ 최재일 한국후지쯔 영업부문 대표가 12일 열린 미디어 정담회에서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후지쯔


    위기에 빠진 한국후지쯔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후지쯔는 2017년 회계연도(2016년 4월1일~ 2017년 3월31일) 기준 매출 1750억원,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4월 사업부문과 관리부문을 대표하는 2인 대표이사 체제로 탈바꿈한 한국후지쯔는 책임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위상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06년 손바닥 정맥 기술을 처음 시장에 선보인 후 인증솔루션인 '팜시큐어'를 내놓는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12일 서울시 중구 포시즌호텔에서 첫 번째 미디어 정담회를 열고 사업소개와 미래전략 등을 공유했다. 시스템 인터그레이션(SI), IT 인프라스트럭처, 업종 솔루션 등 플랫폼 분야에서부터 서버, 스토리지, 포스 등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는 "많은 분들이 한국후지쯤에 대해 하드웨어 회사라고 생각하시는데 매출비중을 보면 하드웨어는 40% 정도로 솔루션이나 서비스 등이 60%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함께 사용되는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하나의 시스템을 원스톱으로 구매하고 서비스를 받는 체계를 갖춘 회사"라고 설명했다.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로 축소되는 추세다. 전체매출의 40%가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한국후지쯔가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실제 한국후지쯔는 서버와 스토리지 하드웨어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한 자릿 수로 약세에 빠진 상태다. 이에 신성장동력을 위한 신사업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성장사업으로는 생체인증 '팜시큐어'가 꼽힌다. 손바닥 정맥을 통해 본인인증, 신용카드 결제 등이 가능한 팜시큐어는 2014년 금융결제원 바이오 인증센터 테스트베드를 거쳐 지난해 국내 대표 은행권의 생체인증 서비스로 도입됐다. 올해는 롯데카드의 인증시스템으로 자리잡으면서 바이오페이 시장의 개화를 이끌고 있다. 

    홍채, 정맥 등 생체인증을 통해 진행되는 바이오페이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차세대 핀테크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투자와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후지쯔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후지쯔의 팜시큐어는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내년 3만대 판매가 예상되면서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태다.

    최 대표이사는 "한국후지쯔는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1등이 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는 기존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계획"이라며 "매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하드웨어 제품과 솔루션의 패키지화를 통해 패키지 매출을 늘려가겠다. 올해 1900억 매출을 회복한 뒤 내년 21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