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대한영양사협회, 한돈 건강식 메뉴 10종 개발노인, 환자 대상 한돈 건강식··· 고기 본연의 맛과 영양 살린 것이 특징"한돈 건강식 메뉴 대중화 통해 실버푸드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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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돈 건강식. ⓒ공준표 기자
한돈농가 비영리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 돼지로 만든 고령친화식을 개발해 1조원대 실버푸드 시장을 겨냥한다.
한돈자조금은 13일 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 발표회'를 갖고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노인, 환자, 유아를 대상으로 우리 한돈을 활용한 한돈 건강식 메뉴 10종을 선보였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한국이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돈자조금은 영양사협회와 함께 건강한 100세의 첫걸음인 균형잡힌 식사를 위해 고령 친화식 메뉴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부드럽고 맛있는 한돈 건강식 메뉴를 개발해 노년층과 환자들이 고단백, 저지방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앞으로고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고령인구와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에도 적극 대응해 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 한돈자조금이 선보인 메뉴는 한돈을 주재료로 연화식 형태로 개발해 일반 음식과 동일한 맛과 모양을 가지고 있다. 수비드 조리법(저온진공조리법)을 활용해 음식을 씹고 삼키기 편한 특징이 있어 씹는 데 불편함이 있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노인, 환자, 유아가 섭취하기 좋다.
이날 소개된 한돈건강식 메뉴는 '등심스테이크', '포크웰링턴', '한돈샐러드' 등 총 10여종으로 조리방법을 달리하고 파인애플과 같은 천연효소 등을 사용해 씹는 힘과 소화기능, 식욕이 떨어진 고령자나 환자 등이 손쉽게 고단백 영양식을 즐길 수 있게 개발됐다.
고령층이 선호하는 1위 고단백 영양식은 고기지만 소화가 어렵고 치아가 불편한 노인이나 유아들은 먹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한돈 건강식 개발로 누구나 쉽게 우리돼지 한돈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한돈자조금 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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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임경숙 대한영양사협회 회장,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한돈자조금은 건강식을 위한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식품기업과의 제품개발, 급식업체 메뉴 보급, 레시피 홍보 등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돼지 한돈을 보다 편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경숙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육류 단밸질 섭취량은 권장량의 약 40% 수준으로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육류를 먹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에 기여하고자 한돈 건강식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드러운 한돈 건강식이 어르신 뿐만 아니라 100세 시대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며 "이번 건강식 개발이 한돈 산업에 새로운 도약 기반이 돼 K팝 이어 K푸드 주역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돈자조금은 한돈 건강식의 대중화를 위해 이날 대한영양사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을 하고 레시피 책자 배포, 영양사협회 홈페이지, 교육 사업 등을 통해 한돈 건강식의 맛과 영양을 알릴 예정이다.
실버푸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내 식품 기업들과 협업해 이번에 개발한 메뉴를 기반으로 한 고령친화식 제품을 상업적으로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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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정상은 한돈자조금 사무국장, 김형미 대한영양사협회 사업위원장, 김수희 경민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 ⓒ공준표 기자
정상은 한돈자조금 사무국장은 "고령 인구는 증가하고 젊은층 비중은 줄어들면서 한돈 소비가 전체적으로 감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돈 건강식은 고령인구 뿐만 아니라 환자식, 유아식 등 실버푸드에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돈자조금은 고령친화식뿐만 아니라 한돈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과 연구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씹고 삼키기 부드러운 연화식은 인구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식품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령친화 식품 시장 규모는 2012년 5816억 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버푸드 시장규모가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올해 사상 최대 사육 마릿수와 수입육 공세로 125만 톤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등급판정 마릿수는 1670만두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다. 그 사이 값싼 수입 돼지고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올해 수입량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36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돼지고기 자급률은 80% 이상을 유지해오다 올해는 70% 초반에 그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돈자조금 측은 "수입 돼지고기보다 맛과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우리돼지의 특장점을 홍보하고 이번 고령친화식 개발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소비량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에 따라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