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차 공판 이어 불출석사유서 제출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중인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증인으로 신청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불출석했다. 

13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13차 공판이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지만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불출석 사유는 정유라 집 괴한 침입에 따른 신변위협이다. 고영태 전 이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9차 공판에서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증인 신청을 철회됐다. 

고영태 전 이사는 삼성의 뇌물공여 혐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실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검이 주장해온 재단의 실체와 삼성의 뇌물공여 혐의 등과 관련 신빙성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오전에는 청와대 문건을 두고 '부정한 청탁' 여부를 입증하려는 특검과 변호인단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특검은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 삼성으로 이어지는 뇌물고리를 밝혀내는데 주력한 반면 삼성측 변호인단은 대부분이 사후적 평가에 불과한 정황상 증거들로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고 맞섰다.

한편 오는 18일 열리는 14차 공판에서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김혜령 YMCA 직원, 권모 삼성직원 등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