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규베이터·석션 등 의료기구, 의무기록 등 압수… 의료진 조사
  • ▲ 경찰이 오늘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 경찰이 오늘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한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오늘(19일) 오후 1시 45분께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과 전산실 등을 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와 석션,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전산실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 대상 의료기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염원의 매개체를 찾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들한테서 나온 세균의 균종이 오는 20일 최종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세균이 '그람음성균'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람음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질환자나 신생아에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요로 감염 등의 2차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신생아의 사망에 치명적일 수 있다.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이 그람음성균에 속한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당직을 선 전공의 2명과 간호사 5명, 회진 중이던 교수급 의사 1명, 응급상황이 벌어지자 지원을 온 교수급 의사 3명 등 총 11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