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 고용 및 중소기업 상생 방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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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현대차 노사가 극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37차 본교섭에서 '2017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자동차산업 위기를 반영한 임금·성과금 인상 자제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 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이다.
또 현대차 노사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주력시장 판매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 등 어려워진 경영 여건을 감안해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금 및 격려금 300% + 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최종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22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르면 21일 야간조부터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자동차산업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임금성 부문 축소 합의에 이어 올해도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성과금도 축소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노사는 오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 특별고용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완료한 특별고용 6000명을 포함하면 총 9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현대차 직영으로 고용된다.
또한 현대차 노사는 특별고용과 연계해 오는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직영 촉탁계약직 인력운영 규모를 기존의 50% 수준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양측의 이번 합의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 노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 구매 시 직원들이 1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금액만큼을 회사가 출연·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특별 성과 배분에도 뜻을 모았다.
양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나가기 위해 아동들의 올바른 도로교통 문화의식 확립을 돕는 시설인 '키즈 오토파크'를 울산 강동 지역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 노사 사회공헌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3년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을 적립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합의안도 도출했다.
기존의 '친환경차 관련 노사대책위'를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 발전 대응 관련 노사대책위'로 확대 구성할 계획이다. 또 사내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상호간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노사는 창립 50주년, 노사관계 30주년을 맞아 품질향상을 위한 노사공동 노력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대외 이미지 개선활동에 적극 동참해 내수 판매 증진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신차의 적기 양산과 관련해서도 노사가 함께 신차의 성공적인 런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의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 관련 불합리 요구와 관련해서는 회사가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하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경영 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적극 감안한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올해 총 12번째 파업을 진행하면서 생산 차질 규모는 약 1조3100억원(생산차질 대수 6만2600여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