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간담회 개최…국내외 불확실성의 한 해 진단보호무역 움직임 및 주요국 통화정책 리스크 변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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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북한리스크 등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와 2%대 물가 목표 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이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이주열 총재는 "올해 초 대통령 탄핵 사태에 이어 북핵 리스크 증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올해에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나타났던 불확실성으로 둘러싸인 한 해였다"고 진단했다.그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3%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고, 국내외 경기 흐름을 토대로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1.50%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내년에도 다수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변수 주의를 요망했다.이주열 총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며 "주요국의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문제도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가계부채 문제,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박홍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이종화 고려대학교 교수,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과 중요 이슈들을 살펴보고 내년 경제 흐름에 대해 논의했다.참석자들은 최근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의 수출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부분적으로는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됨에 따라 이에 대응한 거시정책간 조화로운 운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주택시장에 대해서는 8·2대책, 가계부채 관리대책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오름세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