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식음료업계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은 무술년(
戊戌年) 새해를 맞아 밝힌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전사적으로 주문하는 한편 고객·협력사·임직원 간 '상생'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국내 식품 산업 성장세가 침체되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에 주력할 것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상생' 기조에 대해 당부했다. 또 지속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부탁했다.
SPC그룹은 글로벌사업 가속화, 고객중심경영, 행복한 기업문화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실 성장이 뒷받침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고객경험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연구개발 단계부터 소비자의 의견을 디테일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고객 중심 경영을 당부했다.
이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서로를 북돋울 수 있는 칭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며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미래문화위원회'를 출범해 유연근무제 도입 등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애인 직원들로 운영되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글로벌 사업 성장에 따라 해외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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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율 풀무원 신임 대표이사. ⓒ풀무원
창사 이래 33년 만에 오너 경영을 마감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풀무원은 해외사업 확장과 역동적인 젊은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이효율 신임 대표이사는 "풀무원은 새로운 미래를 맞아 로하스미션과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인 '글로벌 DP5(Defining Pulmuone 5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힘찬 도전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사업과 관련 "새해에는 국내 사업의 역량과 저력을 해외사업에 성공적으로 롤아웃시켜 한국식품산업의 위상을 빛내고 동남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로하스미션을 계승발전하고 글로벌 매출 5조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회사로서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젊은 세대와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젊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상은 효율성 증대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올해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임정배 대상 식품BU 대표이사는 전 부문의 효율성 증대와 실행력 강화, 소통을 통한 부문 간 시너지 극대화를 주문했다.
임 대표는 "전사적 자원을 어떻게 배치, 운영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할지에 대하여 모든 부문에서 같이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각 부문에서 시장과 경쟁의 흐름을 철저히 분석해 기회를 찾아 내고 내·외부의 자원을 집중해 그 기회를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만으로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철저히 실행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영업, 마케팅, R&D. 생산. 관리 등 전 부문간 협업과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자"고 당부했다.
정홍언 대상 소재BU 대표는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지침으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우리 핵심사업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끊임없는 기술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증대시켜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매출 증대 및 신수요 창출 성과로 연결시킴으로써 소재BU는 물론 전사적으로 안정적 재무 운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사업의 국내 한계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자"며 "차세대 수익창출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도록 중기전략 및 R&D Road Map에 맞춰 노력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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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 ⓒ빙그레
빙그레는 올해 경영 방향의 핵심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꼽았다.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는 "지난해 바나나맛우유가 성장을 지속하고 빙과 대표 제품인 메로나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달성했으며 소프트랩을 통해 신사업인 B2B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 성장 동력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중국, 북남미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주력 브랜드 중심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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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신년 경영지침으로 '강력한 구조적 혁신과 경영쇄신을 통한 맥주사업의 본원적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지난해 힘들고 고달픈 시기를 보냈지만 100년 기업을 향한 우리의 위대한 전진은 멈출 수가 없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다른 접근법을 당부했다.
맥주부문은 본원적인 부분부터 바꾸고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맛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고객이 하이트진로 제품을 다시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맥주사업을 살리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 말했다.
소주부문은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참나무통 맑은이슬' 출시로 완성된 다양한 소주 포트폴리오와 지난해 동남아시장에서 이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참이슬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킬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게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의 다양성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불굴의 도전 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박문덕 회장은 "사기(史記)에 나오는 중석몰촉(中石沒鏃, 돌에 화살이 깊이 박혀있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하여 전력을 다하면 어떠한 일도 이룰수 있음)의 신념으로 무장해 2018년을 승리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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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는 2018년 경영방침으로 '가맹점주 감동경영'을 선포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상생을 통한 감동경영'을 강조하며 "가맹점의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뿐 아니라 모든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점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우리의 제1의 고객인 가맹점주를 감동시키는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품질 좋고 맛있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진심을 담아 제공한다는 초심을 잊지 말되 고객서비스 증진을 위한 혁신과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 역시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문 회장은 "녹록지 않은 가맹점 운영 환경 속에서 점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변화의 흐름에 먼저 다가갈 수 있다"며 "상생이 없이는 성장도 없다. 회사의 모든 시스템과 조직은 가맹점주들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만큼 가맹점과 소통하고 가맹점주를 감동시킨다면 소비자 만족은 물론 지금까지의 이디야를 한 단계 뛰어 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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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제너시스BBQ
제너시스 BBQ는 2018년 경영슬로건을 '기하급수기업으로! BBQ'd !'로 정하고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전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우리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 나아가 대한민국의 외식산업의 구조와 트렌드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2018년 제너시스 BBQ는 모든 것을 완전히 바꾸고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 우리의 경영 슬로건의 의미와 방향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하급수적 경영성과 단위당 매출 2배 신장, 업무 책임제 및 프로세스 고도화, 조직문화 혁신의 4대 경영방침을 확정했다"며 "4대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2025년 전세계 5만개 가맹점을 개설해 맥도날드를 추월하는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 세계 1등 기업, 천년기업 제너시스 BBQ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제너시스 BBQ는 즉시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의 행동철학을 바탕으로 23년간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화를 만들어 왔다"며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제너시스 BBQ가 또 다른 신화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2018년을 위해 전 임직원의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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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종 bhc치킨 회장. ⓒbhc
bhc치킨은 올해
경영 화두로 '임직원 복지 확대'에 방점을 뒀다.
박현종 bhc치킨 회장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진통을 겪었는데 신중하고 꾸준한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신바람광장과 같은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꾸준히 전개하는 것은 물론 BSR(bhc+CSR)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내부고객 임직원 우선으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도입하고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투명, 상생, 나눔경영의 기업 정신에 따라 가맹점과 상생하고 임직원의 자부심을 살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BSR 선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bhc치킨이 가맹점, 고객,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동이익을 도모하여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올해도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도약할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