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 '홈데이' 매장 오픈약 600평 규모 파일럿 매장 열어 DIY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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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이 레미콘 등 기존 B2B 사업 이외 B2C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 론칭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홈데이부터 산업용재마트까지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DIY(DO IT YOURSELF)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공구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DIY 시장은 최근 1~2년간 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내 약 600평 규모의 산업용재·건자재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유진기업은 올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유진기업은 1호점을 파일럿 매장의 성격으로 두고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추가로 매장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신규 오픈할 산업용재·건자재마트 주변에는 대형 마트가 여럿 들어서 있어 초기 수요를 어떻게 잡느냐가 사업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대형 공구 상가가 위치해 있지만, 소비자 타깃층이 달라 오히려 상생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DIY 통해 집을 수리, 보수하고 꾸미는데 필요한 건축 자재를 판매하는 사업"이라며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DIY 같은 새로운 시장에 트렌드를 맞추고 있다.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 주요 타깃층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유진기업은 B2C 강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레미콘은 성장 폭이 크지 않고 현상 유지에 가까운 정체 사업이라는 점, 건설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 된다는 점 등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은 2년 전부터 B2C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서울 목동에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매장인 홈데이를 론칭한 것이 첫 시작이다.
유진기업은 2016년 9월 연면적 1139㎡, 지상 3층 규모의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홈데이는 업계의 우려 속에도 순항 중이다.
홈데이 브랜드는 자사 제품들로 매장을 꾸미는 기존 가구업체들과 달리 중소기업 브랜드를 80~90% 이상 입점해 다양성과 상생을 강조했다.
지난해 6월에는 홈데이의 소형 매장인 홈데이 원을 론칭해 단일 매장이던 홈데이의 약점을 보완했다. 이후 홈데이 잠실점과 홈데이 롯데고양점 등 2개의 매장을 차례로 오픈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기업이 홈데이에 이어 산업용재마트까지 B2C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는 것은 타 레미콘 업체들이 단일 사업에 집중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라며 "유진기업의 B2C 확장이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 향후 몇 년간의 성과가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