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AI 전시장 'LG 씽큐존' 조성 눈길… AI 역량 총집결시장 선도 이미지 구축 기반 브랜드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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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CES 2018'에서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앞세워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가 가전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인공지능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그간 자체 플랫폼인 '딥씽큐'와 외부 기업과의 협업으로 주도권 경쟁에 나서온 것과 더불어 씽큐를 통해 글로벌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4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8'에서 차별화된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는 '씽큐존'을 조성, 인공지능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이곳에서는 딥씽큐를 비롯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된 가전제품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씽큐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LG전자 제품을 일컫는 브랜드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나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탑재된 가전제품에는 '씽큐'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 고객들이 인공지능 제품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씽큐의 가장 근본적인 론칭 배경이다.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많지만 별도의 인공지능 브랜드를 갖춘 곳은 없다. 제품군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브랜드가 있다는 것은 고객들에게 좀 더 각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며 "씽큐를 통해 인공지능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올해 CES에서 인공지능 전시장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씽큐존의 면적은 624㎡(약 188평)으로 LG전자 부스 총 면적(2044㎡·약 618평)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가전 명가'라는 위상에 걸맞게 매년 국제 가전행사에서 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왔지만 올해에는 그 규모를 축소했다.글로벌 가전업체간 인공지능 경쟁이 심화되면서 관련 서비스 및 제품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공지능 기술력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LG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력과 함께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며 구글, 아마존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인공지능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독자 플랫폼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외부 기업들과 협업도 병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번 CES에서는 씽큐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기술력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을 씽큐라는 이름으로 통합, '인공지능 가전은 곧 LG'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씽큐존에서는 집 내부를 그대로 연출한 'LG 씽큐 스위트'를 설치해 더욱 정교화된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인다. 인공지능 가전과 함께하는 일상 생활을 연출해 씽큐의 실질적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취지다.지난 정기임원 인사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에 오른 박일평 LG전자 사장 역시 CES 개막 하루 전, 씽큐를 포함한 올해 인공지능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이 밖에도 기존에 공개된 안내로봇, 청소로봇 외 새로운 용도의 로봇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이번 CES 2018에서 LG전자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씽큐"라며 "이미 지난해를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제품을 꾸준히 선보였지만, 올해에는 더 나아가 개별 제품들이 서로 연계해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는 모습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