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댐 및 관개시설 건설… 필리핀 최초 수자원·농업개발 지원 사업
  • ▲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대우건설은 지난 5일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 2단계 낙찰의향서(LOA)를 접수해 새해 마수걸이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필리핀 관개청(NIA)이 발주한 본 공사는 필리핀 곡창지대인 일로일로주(Iloilo Province)에 높이 109m 할루어댐을 비롯한 3개 댐과 80여㎞ 도수로 및 관개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한 이번 공사 금액은 총 1억9300만달러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6개월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 지원을 위해 2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필리핀 정부와 체결했다. 이 금액은 EDCF 지원액 중 단일 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의 필리핀 현지 공사 경험과 국내외 댐 및 관개시설, 상하수도 실적을 인정받은 결실로 평가된다.

    앞서 대우건설은 필리핀에서 1996년 건축 공사를 시작으로 △1997년 사코비아-밤반강 치수공사 △2000년 마닐라 홍수통제 공사 △2006년 아그노강 홍수조절 시설공사 등 총 8개 공사를 완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대우건설 측은 "수익성 중심으로 철저한 리스크 검증을 거쳐 수주한 사업으로, 향후 필리핀 및 아세안 지역에서 발주되는 유사 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은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해 2025년에 심각한 물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원조와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한 식량자급 로드맵(Food Staples Self-Efficiency Roadmap, 2011~2016)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사업 역시 이러한 필리핀 정부의 중점 목표인 수자원 및 농업개발을 지원하는 최초의 사업으로, 완료시 해당 지역의 농업생산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식수·공업용수 공급, 홍수 예방, 생태관광 활성화 등 추가 효과까지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