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개통에 대우아파트값 6.17% 상승"확실한 호재지역 중심으로 수요자 움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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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호재를 앞둔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 연합뉴스
무술년 새해를 맞아 올해 착공·개통되는 철도수혜지 인근 신규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 관심이 그 어느 해 보다 뜨겁다. 대출규제·양도세중과·금리인상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있는 만큼 호재로 꼽히는 교통망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착공예정인 노선은 GTX A노선 파주~삼성구간을 비롯해 △7호선 도봉산~옥정신도시 △인천발 KTX가 있으며, 개통예정은 △5호선 하남연장선 △김포도시철도 △소사~원시선 △신분당 미금역 등이 꼽힌다.
실제 교통망 개통은 아파트시세에 큰 영향을 준다. 각종 개발계획이 엎어지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많아 착공 및 개통이후 가격상승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일례로 서울 강북구 우이동 '대우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이 개통하자 3개월 만에 4억5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6.17%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강북구 아파트 상승률인 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개통 못지않게 착공도 아파트시세 상승에 도움을 준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 전용 84㎡ 경우 지난 2014년 8월 5호선 하남연장선 착공되자 1년 만에 집값이 4억4000만원에서 4억9500만원으로 12.5% 올랐다. 이 기간 하남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8.19%에 머물렀다.
이러한 철도호재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원개발이 지난 10월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에 선보여 4일 만에 완판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95대 1을 기록, 시흥시 역대 최고경쟁률을 갈아치웠다.
해당단지는 올해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안산~부천) 시흥시청역과 연성역 더블역세권으로 수요자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강릉 아이파크'도 비슷한 사례다.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에 위치한 해당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27대 1, 최고 21.6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경강선(인천공항~강릉노선)이 같은 달 개통되면서 교통여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끌어 올랐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과거에는 철도와 같은 교통개발 호재가 발표와 함께 집값에 상당수 반영됐지만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착공과 완공 이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이 예년처럼 밝지 않아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철도호재가 있는 지역은 파주·김포·성남 등이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말 GTX A노선 파주~삼성구간이 착공되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26블록에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30개동·총 3042가구 규모로, 해당 노선이 개통될 경우 운정신도시서 서울역까지 약 10분대·삼성역까지 약 20분대 도달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오는 11월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구래연 인근인 경기도 김포시 양곡택지지구 D-1·B-2 블록에 '한강 금호어울림'을 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11개동·총 873가구 규모로, 구래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30분대 오갈 수 있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신분당선 환승역 미금역이 개통될 예정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일대에 2월 중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3층·8개동·총 671가구 규모로, 전용 59~84㎡ 아파트 506가구와 전용 84㎡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