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분양가 940만원대 다시 없을 가격… 서울 출퇴근 '부담'대중교통 이용 시 광화문·강남 현 시점, 최소 1시간30분·1시간 50분다양한 평면·특화설계·타워형도 '맞통풍'… 입지 장벽 '단점' 아쉬워
  • ▲ 한강 금호어울림 견본주택 외관 =이보배 기자
    ▲ 한강 금호어울림 견본주택 외관 =이보배 기자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 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 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금호어울림이 들어서는 양곡리는 김포 초입인 고촌에서 자동차로 30~40분은 더 가야 하는 김포 끝자락"이라면서 "분양가가 평당 940만원대로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지만 서울 출퇴근을 해야하는 직장인이라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김포시 고촌읍 A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


    금호산업은 김포 양곡택지지구에 들어서는 '한강 금호어울림' 견본주택을 12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한강 금호어울림은 올해 김포에 공급되는 마수걸이 분양물량으로 실수요자들이 기다려온 단지다.


    한강 금호어울림 견본주택 개관 당일, 공교롭게도 올해 최강 한파가 몰아쳤다. 실제 기온 영하 15도,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등 가만히 있어도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한강 금호어울림은 지하 1층·지상 20층·11개동·총 8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1·2단지 전 가구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되고, 전용별 가구수는 △59㎡ 79가구 △77㎡ 409가구 △84㎡ 385가구다.

  • ▲ 한강 금호어울림 전용 77㎡ 거실. ⓒ금호산업
    ▲ 한강 금호어울림 전용 77㎡ 거실. ⓒ금호산업


    한강 금호어울림은 4베이-4룸 위주의 평면 적용했고, 모든 타입의 서비스면적을 30㎡에서 최대 40㎡까지 적용해 발코니를 확장하면 전용 59㎡B 타입은 전용 85㎡처럼, 전용 84㎡B 타입는 전용 116㎡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전용 59·77·84㎡C 타입에는 3면 발코니 특화설계가 적용돼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타워형임에도 거실창과 알파룸창을 마주보게 설계해 통풍에도 신경썼다.


    특히 전가구에 알파룸 및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공간선택이 가능하고, 발코니 확장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전용별로 3~4가지 평면을 제공해 입주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다만 견본주택에는 77㎡A 타입·84㎡C 타입 2개 유니트만 마련돼 있어 다른 평형은 모형만 보고 청약을 결정해야 한다.


    유니트를 둘러보니 거실과 주방, 침실 등 전체적으로 넓은 평면을 자랑했다. 전용 77㎡과 84㎡의 차이를 크게 못 느낄 정도였지만, 드레스룸에도 창문이 설치된 판상형과 달리 타워형 안방 드레스룸은 창문이 없고 다소 좁은 구조로 설계됐다.


    안방 화장실과 공용화장실도 좁은 감이 있었고, 다용도실과 자녀침실은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자랑했다.


    한강 금호어울림의 최대 장점은 착한분양가다. 한강 금호어울림 분양가는 3.3㎡당 평균 94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 한강 금호어울림 분양관계자는 "평당 평균 940만원이지만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제공을 감안하면 실제 평당 890만원대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한강신도시 새 아파트가 평당 최저 1020만원에서 최고 1200만원대에 분양됐고, 반도유보라4차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6000만원까지 붙었다"면서 "반도유보라4차 전전셋값으로 금호어울림 매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강 금호어울림 전용별 분양가는 △59㎡ 2억1120만~2억5050만원 △77㎡ 2억5240만~3억130만원 △84㎡ 2억6420만~3억1570만원이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지만 통상 6회(60%) 납부하는 중도금이 30%로 책정돼 입주지정일에 잔금 60%를 완납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 ▲ 한강 금호어울림 모형도. =이보배 기자
    ▲ 한강 금호어울림 모형도. =이보배 기자


    입지가 김포 끝자락인 탓에 대중교통 불편과 서울 출퇴근 시 부담은 입주자가 감수해야 할 몫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에서 차량 5분 거리에 내년 11월 개통 예정인 구래역이 위치하고, 서울 및 김포공항 접근성이 우수한 김포한강로도 가까워 김포한강신도시 IC까지 차로 11분내로 이동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반대로 차량 없이는 생활이 힘들다는 반증이다.


    실제 한강 금호어울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화문까지 최소 1시간30분이 소요되고, 강남까지는 1시간50분이 걸린다. 다만 이는 현 시점에서 가장 빠른 대중교통 길찾기를 이용했을 때 소요시간으로, 입주 예정시기가 2020년임을 감안하면 준공 이후 교통인프라가 강화돼 소요시간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내년 하반기 구래역이 개통된다고 해도 단지에서 구래역까지 거리가 1.64km로 도보 약 25분이 소요돼 출퇴근 시간 도보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또 단지 주변 생활인프라도 전무한 탓에 쇼핑·문화생활을 위해서는 구래역 인근으로 이동해야 한다.


    반면,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가 모두 도보 300m 이내에 위치한다는 점은 자녀 양육에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단지와 인접한 신양초교와 신양중학교를 비롯해 양곡숲유치원, 신양초 병설유치원이 도보 10분내로 접근 가능하다.


    고촌읍 A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당 900만원대 분양가는 김포에서도 보기 드물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가격이지만 입지가 너무 외곽이다. 김포보다 강화에 가깝고 서울 출퇴근은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포 아파트 가격이 최근 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서울에 가까운 지역 얘기"라면서 "금호어울림은 입지가 너무 외져 향후 집값 상승요인은 적어 보여 투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H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거리의 제약 탓에 서울 수요자보다는 김포 내 수요가 점쳐진다"면서 "장기동을 중심으로 돈을 모은 사람은 서울과 가까운 고촌·풍무쪽으로 나오고, 전세 사는 사람들은 돈을 보태 김포 외곽 새 아파트로 빠져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강 금호어울림의 청약일정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16일(특별공급)·24일~25일 당첨자와 동호수를 발표하고, 2월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계약을 체결한다. 입주는 2020년 3월 예정이다.

  • ▲ 한강 금호어울림에서 내년 개통 예정인 구래역까지 도보로 25분이 소요된다. ⓒ분양정보사이트
    ▲ 한강 금호어울림에서 내년 개통 예정인 구래역까지 도보로 25분이 소요된다. ⓒ분양정보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