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제품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 강화 생활가전 북미 시장서 6분기 연속 1위 달성
  • ▲ 베스트바이 삼성매장ⓒ삼성전자
    ▲ 베스트바이 삼성매장ⓒ삼성전자


"월풀 등 100년 이상된 미국 생활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제품 혁신과 현지식 맞춤 전략이 성공한 원동력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개막에 앞서 방문한 라스베이거스 내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 베스트바이는 미국 내 전자제품 유통업 1위 업체로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 마케팅 전략을 직접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매장에는 삼성전자의 냉장고, 전자렌지 등 다양한 가전제품 라인업이 고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베스트바이와 협업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된 '삼성 오픈하우스'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 오픈 하우스'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제품 실물크기로 주요 기능을 시뮬레이션 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센터 스테이지', '쇼 윈도우' 등 최첨단 매장 전시 솔루션이 총 망라돼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생활가전사업부 박영민 주재원은 "미국 시장 진출 20년도 안된 우리는 시장 성공을 고민했는데 제품 혁신과 현지식 맞춤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 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체험위주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주재원의 설명을 한참 듣고 있는 상황에서 때마침 매장을 방문한 현지 가족을 통해 이 같은 전략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 아이는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터치스크린에 연신 두들기며 재밌어했고 이를 보는 가족들도 신기해하며 함께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 ▲ 베스트바이 삼성매장ⓒ삼성전자
    ▲ 베스트바이 삼성매장ⓒ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터줏대감인 월풀, GE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원동력인 체험마케팅 전략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삼성전자의 체험마케팅 전략은 비단 '삼성 오픈 하우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로우스 매장 80여곳에는 삼성전자의 혁신 제품만을 모아 전시한 '이노베이션 월'을 설치됐으며 세제 분야 1위로 북미 소비자에게 친숙한 Tide와 플렉스워시 아웃도어 광고, TV CF 등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는 개인이 가상으로 주방 레이아웃을 변경해보는 '가상 주방 디자인툴(Virtual Kitchen Consultant)'을 도입하고 홈데포(The Home Depot) 등 대형 유통채널과 SNS,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철저하게 소비자 맞춤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삼성전자는 미국 가전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이후 6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2017년 3분기에 삼성전자는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19.3%의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로 1위를 했으며 3분기 누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 포인트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2분기에 1위에 오른 후 6분기 연속 1위이며, 2위와의 격차도 더욱 커졌다.

    이와 함께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자층으로 부상하며 소비 트렌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의 입지 확대에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기관 BAS 자료(2015년)에 따르면 삼성은 밀레니얼 세대 대상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이 1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선호도 조사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구매자 중 20%의 선택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전담 조직인 PIT(Product Innovation Team)을 만들어 북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제품을 연구해왔으며 프렌치도어 냉장고가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 ▲ 베스트바이 삼성매장ⓒ삼성전자
    ▲ 베스트바이 삼성매장ⓒ삼성전자

  •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30.8% 점유율로 2016년 4분기 이래 2위 업체와 10% 포인트 수준의 큰 격차를 유지하며 8년(34분기)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냉장고 전체 시장에서도 삼성은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상단에 위치한 냉장실이 좌우로 열리고 냉동실이 하단에 위치한 3도어 이상의 대형 냉장고 제품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패밀리허브의 북미 시장 매출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2.7배 증가했으며 올해도 6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영민 주재원은 "젊은 소비층이 부상하며 원풀로 고정된 기존 소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며 "이에 제품 디자인, 기능 등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꾸준히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별화 전략을 통해 혁신제품 위주로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등 편의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