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R 등 최신 기술 직접 경험… "中, 위협 아닌 기회의 땅"
  • ▲ 구자열 LS 회장(오른쪽)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 참관해 기아차의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LS
    ▲ 구자열 LS 회장(오른쪽)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 참관해 기아차의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LS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11~12일 이틀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를 찾았다.

     

    이번 방문엔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 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 김봉수 수페리어에식스(SPSX·미국 최대 전선회사) 사장 등 그룹의 미래 사업과 디지털 R&D(연구·개발) 전략 등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 10여명이 함께했다. 최근 LS엠트론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그룹의 미래 사업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구자은 부회장과 주요 회사들의 CTO, R&D 담당 임원들이 세계 미래 기술이 집약된 전시회에 대거 동행한 것이다.

     

    구 회장과 주요 임원들은 이틀에 걸쳐 현대·기아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한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분야 글로벌 선진 기업인 화웨이, DJI, 도요타, 다쏘 등의 전시관을 찾아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구 회장은 이번 CES에서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異種)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며 "CES와 같은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보고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IT,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위기감을 드러내며 "이번 CES의 주제가 '스마트시티'인데 우리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구 회장은 2015년부터 신년사나 임원세미나 등을 통해 "제조업의 근간을 바꿀 디지털 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주요 계열사의 제조 공정에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주도하는 등 그룹의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