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 전 손보협회장 연봉 및 퇴직금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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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한 장남식 전 손보협회장에 대한 연봉과 퇴직금만 지급되고 공로금에 대해서는 해를 넘겨서도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보험협회는 '기관 운영비를 부담하는 회원사의 결정에 따라 공로가 있는 기관장 등에게 추가로 공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협회 규정을 내세워 분담금을 걷는다.
손보협회는 과거에 별도의 보수위원회 없이 이사회에서 근속기간에 따라 퇴직금 및 퇴직공로금을 지급해오다 지난해 1월에서야 보수위원회를 꾸렸다.
보수위원회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보, 흥국화재, 서울보증보험 등 회원사 대표이사 6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연봉 등을 지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퇴직 공로금을 별도의 성과 평가 없이 직급별로 설정한 비율(150~250%)에 따라 가산해 지급했었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3년 손보협회장을 지냈던 문재우 전 회장과 2007년부터 2010년 협회장을 지냈던 이상용 전 회장은 2~3억 원대의 전별금을 별도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금감원 감사 출신인 문재우 전 협회장은 2013년 급여만 3억5300만원, 퇴직금 8800만원, 전별금 1억7600만원으로 총 6억1700만원을 받았었다.
관료 출신 협회장에게는 6억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해놓고 민간 출신인 전임 협회장에 대해서는 3억5300만원과 퇴직금 8800만원 등 4억4000만원 가량만 지급된 것이다.
장남식 전 협회장 시절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원수보험료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국정감사 때마다 공로금(전별금) 지급에 대한 지적을 받아 지난해 임원 보수 기준을 마련했다”며 “보수위원회가 공로금 지급에 대한 논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관 출신인 김용덕 손보협회장의 연봉 인상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전임 협회장에 대한 공로금 지급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남식 전 손보협회장은 2014년부터 3억5300만원으로 매년 동일한 연봉을 받았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보수위원회를 가동해 민간 출신인 이수창 전 생명보험협회장에게 퇴직금 및 공로금 등을 지급한 데 이어 고문 자리와 함께 월급 500만원과 기사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